죽고싶다는게 아님.
지금도 그냥 특별한 고난과 역경없이 그럭저럭 평범하고 무난한 인생을 사는중.
그냥 살아가야하는 당위성을 못찾은 상태.
운동도 몇년째 꾸준히 하고 내 직무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 하고있고 연봉도 꾸준히 오르는중.
근데 그냥 해보고 싶은게 없고 하고싶은것도 없음.
일상이 그냥 햄스터 쳇바퀴도는것처럼 무감각하게 반복됨.
기다려지는 순간이 없고 목표도 없음
하고싶은 스포츠나 게임도 없고
사고싶은 물건도 없고
심지어 듣고 싶은 음악도 없어서
출퇴근할때 노캔이어폰껴놓고 음악도 안들음.
뭐랄까..음악듣는것도 좋긴한데
그냥 아무것도 안듣는게 더 좋음.
하고싶은게 아예 없는건 아님.
하지만 그 과정을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해서 하고싶을 정도로 간절하지는 않은 것' 밖에 없는거임.
나에겐 내집마련 , 연애 , 결혼 다 마찬가지임.
내집마련 , 연애 , 결혼이 하고싶은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하고싶은건데
그 행복을 위해서 내가 겪게되는 불행과 역경의 총량이
행복의 총량을 넘어서기 때문에
굳이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가치를 쟁취할 마음이 생기지 않음.
연애로 예시를 들면
외로운것보다 괴로운게 "더" 싫기 때문에
연애할 생각이 안생김.
그렇기 때문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도파민에 의지한채 삶을 버티는중.
맛있는거 배달시키기
퀄리티 좋은 딸감과 비싼 오나홀로 1일1딸
그나마 생각나는게 이것 두개뿐이고
그나마 이것들을 할때나 한시간 남짓 행복함을 느낌.
그렇다고 이런 한순간의 즐거움들이
살아갈 이유가 되지는 않음.
중증환자에게 투여되는 모르핀 같은 느낌일 뿐임.
지금 신에게 뭔가를 요구하고싶다면
강한 욕망을 가지게 해달라고 말하고 싶음.
원하는것도 없고 있다고해도 욕망이 강하지 않으니
동기부여자체가 안됨.
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