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야.
지난번에 첫이직한다고 퇴사할때 어떻게 말하냐 인수인계 어떻게 하냐 막 걱정도 되고해서 글 몇번이나쓰고 그랬었는데 어느덧 이직한지 한달이 지났네
결론만 말하면 내가 왜 전직장에서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 10년이나 다녔나 싶다
그렇게 조리돌림도 당하고 개무시 당하면서 니가 편한거다 라떼는 더심했다 그러면서 다른회사가면 훨씬 안좋을거라고 했었는데
막상 이직해보니까 그동안 그 틀딱조직문화속에서 가스라이팅 당한것 같더라.
나는 뭐가 무서워서 이직이 두려웠을까?
전직장에서 식대가 퇴직금산정에 미반영된것같아 문의했더니 원래 안주는게 맞다길래 이곳저곳에 문의하고 알아보고 다시 연락했더니
경영실 직원,임원들은 나를 무슨 블랙컨슈머 취급하더라.
회사의 취지는 직원복지였는데 그런 회사의 배려를 무시하고 내가 법을 교묘하게 해석해서 퇴직금 더 받아내려한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처음에는 나도 최대한 예의차려서말하다가 나중에 무슨 되도않는 헛소리에 내가 잘못한거란 식으로 몰아감
법적으로는 주는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회사는 취지는 복지차원의 선의였는데 니가 그거까지 퇴직금산정해서 달라하니까 니가 쓰레기다 이런 개논리
결국 퇴사한 마당에 논리적으로 대들면서 싸웠고 고용노동부 질의답변, 노무사 의견, 판례까지 설명하면서 어제 퇴직금180만원 추가로 입금받았다.
난 좋은 관계로 좋은모습으로 헤어지고 싶었는데 이로서 전직장과의 연은 영영 끝난것같다.
진짜 10년일한 나한테 이런취급을 하니까 전직장에대한 정내미가 뚝떨어지더라
암튼 난 새로 이직한 직장에서 너무 잘다니고있음
일단 연봉은 딱 200올랐음. 어차피 연봉올려가려고 이직한게 아니라서 만족하고있고
직종은 같지만 분야가 달라서 생각보다 모르는게 많고 신입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배우고있음.
사람들도 다 좋고 내 또래 직원들도 많고 점심시간에 같이 공감할수있는 게임이나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이런얘기도 웃으면서하고
가장 중요한건 이곳에서는 전직장과 다르게 날 존중하고 대우해줌
전직장에서는 출근부터 퇴근까지 서로 한마디도 안하는경우도 많고 상사들은 허구한날 욕지거리하고 10팔저팔 해대는데
여기서는 딱봐도 서로 존중하는 문화고 찬해서 장난으로 욕하는 사람은 있어도 진심으로 욕하는사람은 본적없음
이곳이 천국이구나 라는 생각이들어서 요즘 직장다니는게 너무 행복함
님처럼 좋다 이러는 반면에 아씨 그냥 있을걸 이것도있어서 ㅎ
암튼 만족한다니 다행이고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