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459 추천 수 1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나 역시 얼마 전에 결혼해서 여행다니고 행복해 보이는 부부 영상 보고

 

'아이가 없어서 여유있네..'

 

라는 덧글 달았는데 비추 ㅈㄴ게 먹더라..

나도 아이 낳기 전에 여유있게 같이 여행다니고 가고싶은 식당도 자유롭게 가고 시간에 제한없이 다녔거든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 스캐줄에 맞춰야 하니, 어디 놀러가도 낮잠시간도 계산해야 하고, 밥만 후딱먹고 나오거나, 차 타고 카페가서 30분만에 나오거나 하거든..

 

그런게 반복되다보니, 어디 놀러가기도 어렵고, 여유도 없어

퇴근하면 아이랑 잠깐 놀아주고, 씻기고 밥먹일 동안

와이프는 밀린 집안일 하고

 

그리고 재우고나면 7시가 넘고, 밥먹고 씻고나면 9시즘 되는 거 같음

주말 역시 종일 애랑 붙어다녀야 하고, 누구 만나러 가는 것도 눈치봄

3개월에 한 번정도, 점심에 만나서 점심만 먹고 돌아오는 정도

 

그래서 불행하냐? 아이 낳은 걸 후회하냐? 라고 물어보면

후회 안하고 불행하진 않지만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애 있기 전엔 정말 너무 피곤했던 적이 없음, 쉬고 싶을 때 쉬면 되니까.

와이프한테 "나 잠깐 영화좀 보고 올게, 나 친구좀 만나고 올게, 나 게임하니까 건들지마"

와이프 역시 "나 친구들 보고 올게, 어디 다녀올게, 엄마네 다녀올게" 자유로웠지만

 

이젠 그게 안됨.

 

정말 미친듯이 쉬고 싶은데 아이가 한시도 가만히 안있음..

야근 ㅈㄴ하고 다음날 쉬고 싶은데, 못 쉬어..

 

 

그런데, 아이 보면 정말 행복하고 너무 이뻐서 마음이 녹아

그런데 몸의 피로는 계속 쌓여

 

그러니 지금같이 신세한탄하고 힘들어 하지만, 아이 앞에선 또 힘이 난다..

 

 

유부남 유부녀, 특히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 너무 나쁘게 보지 마라

너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자신의 인생을 갈아서 키우는 거니까 ㅠㅠ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35846236BEST 2024.10.02 14:36
    너무공감되는 말씀.

    아이키우는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한거임

    개인적으로 전 자녀가 있어야 "가족"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생긴다고 생각함

    자녀없이 결혼만하면 이 기분을 절대 알수가없음

    전 자녀가 2명인데 행복함 하지만 말씀대로 쉽지않을때도 있음

    큰파이로 봤을떄는 행복감이 더큼
    3 0
  • 익명_35846236 2024.10.02 14:36
    너무공감되는 말씀.

    아이키우는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한거임

    개인적으로 전 자녀가 있어야 "가족"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생긴다고 생각함

    자녀없이 결혼만하면 이 기분을 절대 알수가없음

    전 자녀가 2명인데 행복함 하지만 말씀대로 쉽지않을때도 있음

    큰파이로 봤을떄는 행복감이 더큼
    3 0
  • 익명_62079545 2024.10.02 14:36
    애들 어릴떄부터 혼자 키운 아빠입니다
    초등학생 들어가면 진짜 편해지니 조금만 화이팅 하세요!
    제 애들은 이제 슬슬 친구랑 가까워지니 외롭기도 한데
    엄마아빠 찾을 때가 행복한 시간이였더라구요
    1 0
  • 익명_54230036 2024.10.02 15:02
    초딩때 돌아다닐수 있을만큼 최선을 다해서 돌아댕겨

    중딩 되면 학원시간 때문에 진짜 다니기 힘듬

    뭔 보충은 ㅅㅂ 주말마다 하는지......

    1 0
  • 익명_71144071 2024.10.02 15:20

    나를 지우고 내 분신을 키우는게 앙육이지

    1 0
  • 익명_22927419 2024.10.04 12:30
    내 인생을 뒤바꿀 키플레이어가 내가 아니라 아이가 되서 그럼. 행복도 아이로 오게되고 불행도 아이로 오게되고... 주체적인 내가 그립다는 감정은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자립했을때 오겠지. 근데 선택에 장점만 있는게 없기때문에 비단 아이가 없었어도 다른주제로 고민은 계속있었을거임.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41625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49968
110471 와 비오네 new 익명_44061760 2024.11.03 39
110470 전세계약 하려는 집 보증금이 매매가랑 딱 80%인데..괜찮을까요? 3 new 익명_18782555 2024.11.03 40
110469 이번 월즈 티원 점퍼 구매 가능하던데 어때보여?? 2 new 익명_17775968 2024.11.03 33
110468 레클리스 절대 안 나오려나 ? 1 new 익명_35256080 2024.11.03 33
110467 팝 많이 듣는 행님들 가수하나 찾습니다 new 익명_22205395 2024.11.03 33
110466 4k 영상편집 컴터 1 new 익명_89646253 2024.11.03 33
110465 1차선 정속주행 3 new 익명_04509098 2024.11.03 37
110464 몇달전에 유튜브로 new 익명_92823298 2024.11.03 43
110463 알리 100원 래플 실패 ㅋ newfile 익명_35140216 2024.11.03 57
110462 어리고 얘쁜 여자 2 new 익명_96723366 2024.11.03 71
110461 님들 손톱 진짜 님들이 깎음? 2 update 익명_46276739 2024.11.02 240
110460 나무위키 순수익이 연간 100억이라네 익명_87021253 2024.11.02 184
110459 향수 문의! 1 익명_68543663 2024.11.02 152
110458 내일 우리 사장님 아들 결혼식인데 참석 중요도 몇 이라고 생각함? 3 익명_66427131 2024.11.02 171
110457 너네 양말하고 수건하고 따로 빠냐? 4 익명_04250273 2024.11.02 158
110456 전기자전거는 무적임? 1 익명_82987986 2024.11.02 151
110455 알리 100원 래플 오늘도 ㄱㄱㄱㄱㄱㄱ file 익명_29620582 2024.11.02 159
110454 패딩 추천 1 익명_18078892 2024.11.02 174
110453 미국 직투 ETF 질문합니다 1 익명_54046272 2024.11.01 277
110452 추격자 익명_54429368 2024.11.01 278
110451 연극 좋아하는 사람 있나요? 티어 메이킹 좀 1 익명_86244405 2024.11.01 279
110450 엔비디아 지포스 566.03 이전 드라이버 모두 뚫리는 취약점 발견 1 익명_90198697 2024.11.01 289
110449 여전히 대졸초임 26~28백 주는 곳이 있네 4 익명_33223841 2024.11.01 321
110448 소말리 사적제제는 선을 넘은듯 4 익명_09809765 2024.11.01 296
110447 주변에 이런 친구있냐 2 익명_49654015 2024.11.01 2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19 Next
/ 4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