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460 추천 수 1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나 역시 얼마 전에 결혼해서 여행다니고 행복해 보이는 부부 영상 보고

 

'아이가 없어서 여유있네..'

 

라는 덧글 달았는데 비추 ㅈㄴ게 먹더라..

나도 아이 낳기 전에 여유있게 같이 여행다니고 가고싶은 식당도 자유롭게 가고 시간에 제한없이 다녔거든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 스캐줄에 맞춰야 하니, 어디 놀러가도 낮잠시간도 계산해야 하고, 밥만 후딱먹고 나오거나, 차 타고 카페가서 30분만에 나오거나 하거든..

 

그런게 반복되다보니, 어디 놀러가기도 어렵고, 여유도 없어

퇴근하면 아이랑 잠깐 놀아주고, 씻기고 밥먹일 동안

와이프는 밀린 집안일 하고

 

그리고 재우고나면 7시가 넘고, 밥먹고 씻고나면 9시즘 되는 거 같음

주말 역시 종일 애랑 붙어다녀야 하고, 누구 만나러 가는 것도 눈치봄

3개월에 한 번정도, 점심에 만나서 점심만 먹고 돌아오는 정도

 

그래서 불행하냐? 아이 낳은 걸 후회하냐? 라고 물어보면

후회 안하고 불행하진 않지만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애 있기 전엔 정말 너무 피곤했던 적이 없음, 쉬고 싶을 때 쉬면 되니까.

와이프한테 "나 잠깐 영화좀 보고 올게, 나 친구좀 만나고 올게, 나 게임하니까 건들지마"

와이프 역시 "나 친구들 보고 올게, 어디 다녀올게, 엄마네 다녀올게" 자유로웠지만

 

이젠 그게 안됨.

 

정말 미친듯이 쉬고 싶은데 아이가 한시도 가만히 안있음..

야근 ㅈㄴ하고 다음날 쉬고 싶은데, 못 쉬어..

 

 

그런데, 아이 보면 정말 행복하고 너무 이뻐서 마음이 녹아

그런데 몸의 피로는 계속 쌓여

 

그러니 지금같이 신세한탄하고 힘들어 하지만, 아이 앞에선 또 힘이 난다..

 

 

유부남 유부녀, 특히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 너무 나쁘게 보지 마라

너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자신의 인생을 갈아서 키우는 거니까 ㅠㅠ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35846236BEST 2024.10.02 14:36
    너무공감되는 말씀.

    아이키우는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한거임

    개인적으로 전 자녀가 있어야 "가족"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생긴다고 생각함

    자녀없이 결혼만하면 이 기분을 절대 알수가없음

    전 자녀가 2명인데 행복함 하지만 말씀대로 쉽지않을때도 있음

    큰파이로 봤을떄는 행복감이 더큼
    3 0
  • 익명_35846236 2024.10.02 14:36
    너무공감되는 말씀.

    아이키우는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한거임

    개인적으로 전 자녀가 있어야 "가족"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생긴다고 생각함

    자녀없이 결혼만하면 이 기분을 절대 알수가없음

    전 자녀가 2명인데 행복함 하지만 말씀대로 쉽지않을때도 있음

    큰파이로 봤을떄는 행복감이 더큼
    3 0
  • 익명_62079545 2024.10.02 14:36
    애들 어릴떄부터 혼자 키운 아빠입니다
    초등학생 들어가면 진짜 편해지니 조금만 화이팅 하세요!
    제 애들은 이제 슬슬 친구랑 가까워지니 외롭기도 한데
    엄마아빠 찾을 때가 행복한 시간이였더라구요
    1 0
  • 익명_54230036 2024.10.02 15:02
    초딩때 돌아다닐수 있을만큼 최선을 다해서 돌아댕겨

    중딩 되면 학원시간 때문에 진짜 다니기 힘듬

    뭔 보충은 ㅅㅂ 주말마다 하는지......

    1 0
  • 익명_71144071 2024.10.02 15:20

    나를 지우고 내 분신을 키우는게 앙육이지

    1 0
  • 익명_22927419 2024.10.04 12:30
    내 인생을 뒤바꿀 키플레이어가 내가 아니라 아이가 되서 그럼. 행복도 아이로 오게되고 불행도 아이로 오게되고... 주체적인 내가 그립다는 감정은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자립했을때 오겠지. 근데 선택에 장점만 있는게 없기때문에 비단 아이가 없었어도 다른주제로 고민은 계속있었을거임.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41820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50153
110511 제발 도와주세요.... new 익명_37911368 2024.11.05 42
110510 동물병원 입원비 실화냐 2 new 익명_66537870 2024.11.05 63
110509 아침부터 문신충 길바닥에서 담배피고 침뱉고 진짜 2 new 익명_11021886 2024.11.05 62
110508 그라 비아 1 new 익명_80126707 2024.11.05 59
110507 부모님 때문에 신용점수 ㅈㄴ떨어졌다 1 new 익명_11938001 2024.11.05 69
110506 병원비 보험 처리 할려는데 서류 뭐라하고 받아야됭?ㅜㅜ 1 new 익명_70469570 2024.11.05 44
110505 이직고민 (feat.조언 부탁) 3 new 익명_43437132 2024.11.05 47
110504 족저근막염 걸려보신 분? 3 new 익명_86152198 2024.11.05 50
110503 세상에 너무 말안통하고 무식한 사람들이 많다. new 익명_21077195 2024.11.05 62
110502 문신에 대한 내 기준 2 new 익명_58838491 2024.11.05 70
110501 팀장 new 익명_15098058 2024.11.05 128
110500 메이플 연어병 다시 도졌다 1 new 익명_08638540 2024.11.04 138
110499 의도치않게 집에서 모기를 키웠다 2 new 익명_46388529 2024.11.04 140
110498 아따 시원하다 2 new 익명_56412408 2024.11.04 124
110497 BOSE 소니 노캔 헤드폰 고민된다 3 new 익명_49340581 2024.11.04 132
110496 문신해도 되는데 1 new 익명_98761280 2024.11.04 128
110495 문신충들이 인간이냐??? 3 new 익명_29428152 2024.11.04 129
110494 문신충 사회적으로 필요함 반박불가 2 new 익명_23105016 2024.11.04 124
110493 경미한 접촉사고 당했습니다 2 new 익명_39889617 2024.11.04 124
110492 문신 있으면 뭐 어때서 그럼 다들? 익명_29174304 2024.11.04 149
110491 와 쯔양 역경을 이겨낸 스토리로 다이아버튼 받았네 1 update 익명_29194491 2024.11.04 154
110490 내일 미국 대선 누가 될 거 같음? 2 update 익명_28046622 2024.11.04 151
110489 문신은 개인취향의 아트다 / 비트코인도 금융투자이다. 2 update 익명_14931014 2024.11.04 143
110488 하 미용실 노쇼해버렸다.. 2 update 익명_23244058 2024.11.04 169
110487 문신충 > 흡연충 1 익명_79957393 2024.11.04 1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21 Next
/ 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