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458 추천 수 1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나 역시 얼마 전에 결혼해서 여행다니고 행복해 보이는 부부 영상 보고

 

'아이가 없어서 여유있네..'

 

라는 덧글 달았는데 비추 ㅈㄴ게 먹더라..

나도 아이 낳기 전에 여유있게 같이 여행다니고 가고싶은 식당도 자유롭게 가고 시간에 제한없이 다녔거든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 스캐줄에 맞춰야 하니, 어디 놀러가도 낮잠시간도 계산해야 하고, 밥만 후딱먹고 나오거나, 차 타고 카페가서 30분만에 나오거나 하거든..

 

그런게 반복되다보니, 어디 놀러가기도 어렵고, 여유도 없어

퇴근하면 아이랑 잠깐 놀아주고, 씻기고 밥먹일 동안

와이프는 밀린 집안일 하고

 

그리고 재우고나면 7시가 넘고, 밥먹고 씻고나면 9시즘 되는 거 같음

주말 역시 종일 애랑 붙어다녀야 하고, 누구 만나러 가는 것도 눈치봄

3개월에 한 번정도, 점심에 만나서 점심만 먹고 돌아오는 정도

 

그래서 불행하냐? 아이 낳은 걸 후회하냐? 라고 물어보면

후회 안하고 불행하진 않지만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애 있기 전엔 정말 너무 피곤했던 적이 없음, 쉬고 싶을 때 쉬면 되니까.

와이프한테 "나 잠깐 영화좀 보고 올게, 나 친구좀 만나고 올게, 나 게임하니까 건들지마"

와이프 역시 "나 친구들 보고 올게, 어디 다녀올게, 엄마네 다녀올게" 자유로웠지만

 

이젠 그게 안됨.

 

정말 미친듯이 쉬고 싶은데 아이가 한시도 가만히 안있음..

야근 ㅈㄴ하고 다음날 쉬고 싶은데, 못 쉬어..

 

 

그런데, 아이 보면 정말 행복하고 너무 이뻐서 마음이 녹아

그런데 몸의 피로는 계속 쌓여

 

그러니 지금같이 신세한탄하고 힘들어 하지만, 아이 앞에선 또 힘이 난다..

 

 

유부남 유부녀, 특히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 너무 나쁘게 보지 마라

너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자신의 인생을 갈아서 키우는 거니까 ㅠㅠ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35846236BEST 2024.10.02 14:36
    너무공감되는 말씀.

    아이키우는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한거임

    개인적으로 전 자녀가 있어야 "가족"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생긴다고 생각함

    자녀없이 결혼만하면 이 기분을 절대 알수가없음

    전 자녀가 2명인데 행복함 하지만 말씀대로 쉽지않을때도 있음

    큰파이로 봤을떄는 행복감이 더큼
    3 0
  • 익명_35846236 2024.10.02 14:36
    너무공감되는 말씀.

    아이키우는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한거임

    개인적으로 전 자녀가 있어야 "가족"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생긴다고 생각함

    자녀없이 결혼만하면 이 기분을 절대 알수가없음

    전 자녀가 2명인데 행복함 하지만 말씀대로 쉽지않을때도 있음

    큰파이로 봤을떄는 행복감이 더큼
    3 0
  • 익명_62079545 2024.10.02 14:36
    애들 어릴떄부터 혼자 키운 아빠입니다
    초등학생 들어가면 진짜 편해지니 조금만 화이팅 하세요!
    제 애들은 이제 슬슬 친구랑 가까워지니 외롭기도 한데
    엄마아빠 찾을 때가 행복한 시간이였더라구요
    1 0
  • 익명_54230036 2024.10.02 15:02
    초딩때 돌아다닐수 있을만큼 최선을 다해서 돌아댕겨

    중딩 되면 학원시간 때문에 진짜 다니기 힘듬

    뭔 보충은 ㅅㅂ 주말마다 하는지......

    1 0
  • 익명_71144071 2024.10.02 15:20

    나를 지우고 내 분신을 키우는게 앙육이지

    1 0
  • 익명_22927419 2024.10.04 12:30
    내 인생을 뒤바꿀 키플레이어가 내가 아니라 아이가 되서 그럼. 행복도 아이로 오게되고 불행도 아이로 오게되고... 주체적인 내가 그립다는 감정은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자립했을때 오겠지. 근데 선택에 장점만 있는게 없기때문에 비단 아이가 없었어도 다른주제로 고민은 계속있었을거임.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39691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48050
110221 갤 s25에 new 익명_85640842 2024.10.17 8
110220 상사가 좀 짜증나는데 new 익명_51090691 2024.10.17 26
110219 다들 잘하는 특기 뭐 있어 1 new 익명_19291594 2024.10.17 44
110218 다이소 알바라는데 이거뭐지 2 newfile 익명_92392128 2024.10.17 62
110217 북핵 궁금한게 있는데 2 new 익명_13156129 2024.10.17 39
110216 고백공격당했는데... 2 new 익명_78629575 2024.10.17 50
110215 55인치 TV 추천좀 해주세요~~ 1 new 익명_25058087 2024.10.17 34
110214 19) 쫙 달라붙는 거 new 익명_02005588 2024.10.17 60
110213 당근마켓 사기 관련 도움이 필요합니다... 2 new 익명_78216454 2024.10.17 34
110212 동재 재밌네 new 익명_55482459 2024.10.17 36
110211 30중반인데 인생 망한걸까요? 3 new 익명_29369453 2024.10.17 42
110210 먹방유튜버 vs 여행유튜버 3 new 익명_04826652 2024.10.17 35
110209 정비소 가서 들은 말인데 2 new 익명_93086749 2024.10.17 40
110208 드뎌 집 샀다 휴 2 newfile 익명_51917208 2024.10.17 44
110207 형들 간판에 쓸 캐릭터 외주 new 익명_85786352 2024.10.17 33
110206 형들 유튜브 쇼츠 new 익명_52707831 2024.10.17 34
110205 기타 연습을 어떻게 해야하지 ... 2 new 익명_59505635 2024.10.17 37
110204 나이키 옛날 신발 잘 아는 사람? new 익명_55139002 2024.10.17 34
110203 옛 신라어 조선초기어 글 보고 와서 쓰는글인데 1 new 익명_94877359 2024.10.17 35
110202 남자는 앵간치 인싸 아닌이상 인스타도 안하지 않음? 1 new 익명_53678601 2024.10.17 56
110201 ㅠㅠ new 익명_91771154 2024.10.17 81
110200 요즘세상... 무서운세상... new 익명_45192808 2024.10.17 104
110199 ㅋㅋㅋ new 익명_28053053 2024.10.17 79
110198 ㅋㅋㅋㅋㅋ ㅋㅋㅋ new 익명_45116838 2024.10.17 79
110197 떡볶이 글보고 문득 떠오른 붕어빵시세 1 new 익명_51487049 2024.10.17 1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09 Next
/ 4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