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466 추천 수 1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나 역시 얼마 전에 결혼해서 여행다니고 행복해 보이는 부부 영상 보고

 

'아이가 없어서 여유있네..'

 

라는 덧글 달았는데 비추 ㅈㄴ게 먹더라..

나도 아이 낳기 전에 여유있게 같이 여행다니고 가고싶은 식당도 자유롭게 가고 시간에 제한없이 다녔거든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 스캐줄에 맞춰야 하니, 어디 놀러가도 낮잠시간도 계산해야 하고, 밥만 후딱먹고 나오거나, 차 타고 카페가서 30분만에 나오거나 하거든..

 

그런게 반복되다보니, 어디 놀러가기도 어렵고, 여유도 없어

퇴근하면 아이랑 잠깐 놀아주고, 씻기고 밥먹일 동안

와이프는 밀린 집안일 하고

 

그리고 재우고나면 7시가 넘고, 밥먹고 씻고나면 9시즘 되는 거 같음

주말 역시 종일 애랑 붙어다녀야 하고, 누구 만나러 가는 것도 눈치봄

3개월에 한 번정도, 점심에 만나서 점심만 먹고 돌아오는 정도

 

그래서 불행하냐? 아이 낳은 걸 후회하냐? 라고 물어보면

후회 안하고 불행하진 않지만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애 있기 전엔 정말 너무 피곤했던 적이 없음, 쉬고 싶을 때 쉬면 되니까.

와이프한테 "나 잠깐 영화좀 보고 올게, 나 친구좀 만나고 올게, 나 게임하니까 건들지마"

와이프 역시 "나 친구들 보고 올게, 어디 다녀올게, 엄마네 다녀올게" 자유로웠지만

 

이젠 그게 안됨.

 

정말 미친듯이 쉬고 싶은데 아이가 한시도 가만히 안있음..

야근 ㅈㄴ하고 다음날 쉬고 싶은데, 못 쉬어..

 

 

그런데, 아이 보면 정말 행복하고 너무 이뻐서 마음이 녹아

그런데 몸의 피로는 계속 쌓여

 

그러니 지금같이 신세한탄하고 힘들어 하지만, 아이 앞에선 또 힘이 난다..

 

 

유부남 유부녀, 특히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 너무 나쁘게 보지 마라

너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자신의 인생을 갈아서 키우는 거니까 ㅠㅠ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35846236BEST 2024.10.02 14:36
    너무공감되는 말씀.

    아이키우는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한거임

    개인적으로 전 자녀가 있어야 "가족"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생긴다고 생각함

    자녀없이 결혼만하면 이 기분을 절대 알수가없음

    전 자녀가 2명인데 행복함 하지만 말씀대로 쉽지않을때도 있음

    큰파이로 봤을떄는 행복감이 더큼
    3 0
  • 익명_35846236 2024.10.02 14:36
    너무공감되는 말씀.

    아이키우는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한거임

    개인적으로 전 자녀가 있어야 "가족"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생긴다고 생각함

    자녀없이 결혼만하면 이 기분을 절대 알수가없음

    전 자녀가 2명인데 행복함 하지만 말씀대로 쉽지않을때도 있음

    큰파이로 봤을떄는 행복감이 더큼
    3 0
  • 익명_62079545 2024.10.02 14:36
    애들 어릴떄부터 혼자 키운 아빠입니다
    초등학생 들어가면 진짜 편해지니 조금만 화이팅 하세요!
    제 애들은 이제 슬슬 친구랑 가까워지니 외롭기도 한데
    엄마아빠 찾을 때가 행복한 시간이였더라구요
    1 0
  • 익명_54230036 2024.10.02 15:02
    초딩때 돌아다닐수 있을만큼 최선을 다해서 돌아댕겨

    중딩 되면 학원시간 때문에 진짜 다니기 힘듬

    뭔 보충은 ㅅㅂ 주말마다 하는지......

    1 0
  • 익명_71144071 2024.10.02 15:20

    나를 지우고 내 분신을 키우는게 앙육이지

    1 0
  • 익명_22927419 2024.10.04 12:30
    내 인생을 뒤바꿀 키플레이어가 내가 아니라 아이가 되서 그럼. 행복도 아이로 오게되고 불행도 아이로 오게되고... 주체적인 내가 그립다는 감정은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자립했을때 오겠지. 근데 선택에 장점만 있는게 없기때문에 비단 아이가 없었어도 다른주제로 고민은 계속있었을거임.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49373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57441
111458 유부형들한테 질문좀!! 1 new 익명_27951011 2025.01.12 28
111457 타로카드로 보는 신년운세 newfile 익명_07955008 2025.01.11 114
111456 설날에 익명_06495903 2025.01.11 136
111455 ㅡㅡ 익명_52535527 2025.01.11 127
111454 설 상여 보통 설 전에 받음 아님 이후에 받음? 3 update 익명_11252588 2025.01.10 213
111453 금요일이당 1 익명_15813932 2025.01.10 199
111452 김짤...그만할때된것같다;; 8 update 익명_68921744 2025.01.09 515
111451 지금 양자들어갈 타이밍일까? 1 익명_37144981 2025.01.09 318
111450 컴퓨터 좀 안다 하는 형들 이거 왜 그러는지 알려주셈 4 익명_85838771 2025.01.09 316
111449 형님들 월세 전세 고민입니다 2 update 익명_63825484 2025.01.09 305
111448 금딸이 필요하구나 2 익명_29462197 2025.01.09 375
111447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5 익명_57012238 2025.01.09 330
111446 박정훈대령님 판결 익명_11284320 2025.01.09 301
111445 간사한 마음인걸까 3 1 익명_45955959 2025.01.09 300
111444 예비군 동대 본부 요원 좋은거임? 2 익명_16452103 2025.01.09 299
111443 오겜2 또 궁금증, 노스포 2 익명_56917796 2025.01.09 305
111442 인테리어 시공 후 결로 및 곰팡이 발생 ㅠㅠ 전문가계십니까? 3 익명_45023840 2025.01.09 318
111441 밑에 직원 부를 때 2 익명_69562887 2025.01.09 305
111440 부모님이 위 내시경 검진 받다가 조직검사 권유받아서 하셨는데.. 2 익명_56013573 2025.01.09 311
111439 이거... 건강보험료 조금 억울한데 조금 아는형들 있을까? 2 익명_53888951 2025.01.09 296
111438 당근도 내 관심사 위주로 추천해줌?? 1 익명_72047663 2025.01.09 290
111437 '좋은게 좋은거야'라는말은 1 익명_00691291 2025.01.09 289
111436 30년넘게 침대생활안했는데 일본캡슐호텔처럼 장농에다가 매트놓고 지내면 별로인가요? 2 익명_37826924 2025.01.09 299
111435 ESTJ 이 4가지 없는 놈들아 2 익명_55470400 2025.01.09 301
111434 파워 P인 친구들이랑 다신 여행안간다 다짐했엇는데 3 익명_21353549 2025.01.09 4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59 Next
/ 4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