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싫다..

따돌림을 당하던 사람은 피해자로서의 고통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이 힘을 갖게 되었을 때 그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싶은 심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억눌렸던 분노와 억울함이 복수적인 형태로 나타나, 자신이 피해를 입었던 것처럼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방식으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기보다는, 그 고통을 재현하며 권력감을 느끼고자 하는 심리로 이어집니다.

2. 동조 압력과 소속 욕구

사회적 무리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은 무리 내에서 받아들여지기 위해 기존의 규범을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전에 따돌림을 당하던 사람이 무리에 받아들여진 후, 다시 따돌림을 당할 위험을 피하고 무리 내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그 집단의 규칙을 따르게 됩니다. 다른 희생양을 괴롭힘으로써 그 집단의 일원으로서 인정받고자 하는 심리에서 기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다시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해자 역할을 받아들이는 일종의 생존 전략일 수 있습니다.

따돌림을 당하는 경험을 통해 폭력적인 행동이나 구조를 학습한 경우, 그 폭력을 내면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신도 모르게 따돌림을 당하던 시절의 구조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해결하지 못한 채, 오히려 그 구조를 답습하며 자신의 심리적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로 나타납니다. 즉, 폭력적 행동이 일종의 정서적 발산 방식이 되는 것입니다.

4. 자존감 회복 욕구

따돌림을 당했던 사람은 그 경험으로 인해 자존감이 크게 훼손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신이 가해자로 변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욕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면서 일종의 우월감을 느끼거나 권력을 가진 위치에 있음을 확인하며, 이전에 상처받았던 자존감을 보상받고자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타인을 낮춤으로써 자신을 더 높이려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자신이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무리 내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가해자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희생자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 심리적 안전을 확보하려는 방어 기제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자신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되면 무리에서 배제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6. 동일시와 가해자의 역할 내면화

프랑스 철학자 르네 지라르가 제안한 희생양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때로는 자신이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희생양을 찾아 집단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전에 피해자였던 사람이 가해자와 동일시하고 그들의 행동을 모방함으로써 그 역할을 내면화하게 됩니다. 가해자의 행동을 통해 힘과 통제력을 얻는 느낌을 가지게 되고, 자신도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돌림을 당하던 사람이 가해자가 되는 상황은 복잡한 심리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는 자존감 회복, 사회적 소속 욕구, 복수 심리, 또는 학습된 행동 등이 결합하여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는 결국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며, 해결되지 않은 상처가 새로운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따돌림에 대한 근본적 이해와 피해자에 대한 정서적 치유, 그리고 집단 내 건강한 소통과 문화 형성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