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한반도 민중들의 죽음을 이용해 추악한 돈을 벌어들인 일본을 우리는 저주한다.
베트남전, 걸프전으로 더러운 돈을 쓸어담았던 미국의 행태에 우리는 증오한다.
그런데 바로 지금 전쟁을 통해 주식투자라느니 재테크라느니 하는 비열한 핑계로 인민들의 피가 뚝뚝 떨어지는 돈을 킬킬거리며 주워담는 인간들이 있다.
그게 바로 당신이다.
어린 소녀의 팔다리가 폭탄에 터져나가고, 소중한 가족들이 총칼에 죽어나가며, 힘없는 서민들이 처절하게 쏟아내는 피를 낄낄대며 농담처럼 비웃고,
수혜주라느니, 테마주라느니 하는 소름끼치는 단어를 내뱉으며 그 비극을 이용해 오직 돈, 돈, 돈, 돈, 돈에 충혈된 눈을 희번덕거린다.
그리고 그 피 비린내 진동하는 돈을 움켜쥐고 소고기를, 자동차를, 아파트를 사겠다고 시뻘건 눈알을 부라린다.
그렇게 피 흐르는 돈을 더 많이 주워삼키기 위해 피범벅이 된 아귀가 되어 탐욕과 광기에 어린 침을 질질 흘린다.
그게 바로 당신이다.
당신이 그렇게 "벌어낸" 그 돈은 바로 전쟁의 참화가 담긴 것이라는 사실, 오늘도 아무 이유 없이 전쟁터에서 죽어나간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저주가 담긴 것이라는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방산이라느니, 일감확보라느니, 원전이라느니, 수출쾌거라느니 하는 전율스러운 소리를 내뱉으며 돈이라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전쟁도 좋다고 낄낄대고 있다.
그렇게 당신이 낄낄대며 주워삼킨 소고기와, 당신이 째지는 기분으로 탄 차와, 당신이 으스대며 구입한 아파트에는
바로 수많은 민중들의 원혼과 절규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나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강변하며 악의 평범성을 실천했던 친일파들의 모습이고,
그 친일파들의 모습을 똑같이 따라하면서 킬킬거리며 웃고 있는 게 바로 당신의 모습이다.
이래서 늙어서 뇌에 구멍 뚫린 놈들은 진작에 죽어야 되는건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