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른이 되면 생각이나 가치관같은게 부모님과 비슷해져서
부모님 행동이나 말에 공감이 되고 존경심같은게 생길줄 알았는데
내 나이 34살이 되었는데 나이먹을수록 점점 괴리감만 커진다.
오히려 나이먹을수록 무슨 생각이 드냐면
날 키워주고 나한테 잘해주는건 고마운데
과거나 현재나 문제를 대하는 태도,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현명하지 않다는 생각이고
그로인해 부모님의 방법론에 공감할수없고 사람자체를 우러러볼만한 존경심이나 행동논리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겠음.
물론 존중은 하지만 존경심이 들지 않으니 그냥 나랑 동격인것처럼 생각이 됨.
이러다보니 평소에는 아무문제가 없이 하하호호하다가도
나를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던지 사소하더라도 나한테 뭔가를 강제하려고 할때 문제가 생긴다.
부모님은 부모니까 이정도는 당연히 요구할수있다는 느낌이고
나는 개인과 개인사이에 자꾸 선을 넘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
물론 이런 갈등을 어릴때처럼 표면화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뭔가 마주치면 마주칠수록 대화하면 대화할수록 고구마가 쌓이고 있는 느낌임.
행동양식, 행동논리부터 성격,가치관이 나랑 전부 다르고
그들이 왜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게 되었는지는 잘 알겠는데
내가 그걸 본받고 싶은 생각은 전혀없음.
님들도 나랑 비슷함?
내 나이또래 미혼이면 보통 일년에 몇번 찾아가거나 소통하고 지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