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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넘 예민한가?
집안에서 계속 부대끼면서 스트레스 쌓이는데
이런거 어떻게 생각함.

 

1.
7년째 나는 동일한  요일, 시간에 홈트하고 있음.
화,목은 오후 7시,
일요일은 오후 10시 30분.
다음날 휴무면 안함.
한번도 예외사항없었고 매번 이렇게 해왔음.
기분대로 하거나 기분대로 안한적 한번도 없음.
근데 운동할시간에 거실나오면 매번 운동할꺼냐고 물어봄.
그래서 내가 운동하는지 알려줘도 다음에 또물어봄. 
7년째 물어보는중
이정도면 그냥 기억하기 싫어도 기억날듯한데 계속 물어보는중.
이제 계속 물어볼때마다 정이 떨어짐.

 


2.
1년에 1번 다같이 모이는 가족회식자리 있는데 그중 한명이 새우 안먹음.
다른사람들은 다 잡식성이라 아무거나 잘먹음.
근데 굳이 메인디시를 새우로 주문함.
그래서 삼촌 새우안먹는데 왜 새우로 시켰냐고 하니까
"그럼 어떻게해. 모두 입맛을 고려할수는 없어" 라고 대답함.
내 입장은
ㅅㅂ 새우만 아니면 되는데 그냥 귀찮아서 메뉴선정에 대해서 1도 고민 안해봤으면서  
모두입맛을 고려할수없다는걸 그럴듯한 방어논리 내세우는게 어이없음+ 뻔뻔하게 느껴짐.

 


3.
소통이 존나 일방적임.
보통 밥먹을때 자주 이야기하게되는데
본인은 하루동안 있었던일, 주변사람이야기 전부 다하고 
나는 진지하게 잘 듣고 나름의 생각을 말하고 대화를 하려고함.
근데 내가 말하는건 한귀로 흘리듯이 "아무튼~" 하면서 넘어가고
지 할말만 존나 배설하듯 말하고 만족하면 대화를 끝내고 다른 주제로 넘어감.
난 이게 감쓰통이지 소통이 맞나 생각이 들어서 불쾌함.

반대로 내가 이야기 하는 입장이 되면 
듣긴 듣는데 걍 주위산만하고 리액션 식으로 ㅇㅇ 도배하는듯하게 느껴짐.
가끔 "내가 방금뭐라고했는지 알아?" 하면 대답못하거나 헛소리함.
진짜 ㅈ도 관심없고 딴생각중이라는게 너무 눈에 잘보여서 불쾌함.

 

 

4.
생각지도 못한부분에서 자꾸 트러블이 일어남.
전날에 배달시키고 남은 엽떡을 전자렌지에 데우려고 했었음.
근데 렌지근처에 있어서인지 본인이 데워준다고함.
엽떡 어짜피 매워서 나밖에 못먹으니 내 취향대로 1분30초 데워달라고 했는데

상대방 : 일단 30초만 할께.
나 : 그냥 1분 30초로 해. (짜증섞인 목소리)
상대방 : ...(입꾹닫 하고 버튼누르더니 가져다 줌)
나 : 1분했어? 1분30초했어?
상대방 : ...1분했어
나 : 아니 1분30초 하라고. 나혼자 먹을 음식인데 진짜 왜그러는거야. 1분 30초가 더 맛없더라도 내 선택이야.
상대방 : ...(입꾹닫,표정썩음)
나 : 그리고 1분 돌렸으면서 왜 아무말도 안해? 1분30초를 돌리던지 1분돌릴거면 1분하겠다고 말을 하던지 해야지 왜 사람을 은근슬쩍 씹어?
상대방 : 너가 싫어할까봐 말안했어.
나 : 내가 싫어할거 생각했으면 그냥 잔말없이 1분 30초 돌리던지. 나혼자 먹을꺼라 내 취향대로 하겠다는데 왜 자꾸 막아. 너가먹을꺼야? 
상대방 : (입꾹닫)
나 : 눈앞에서 이러고도 내 기분이 멀쩡할꺼라고 생각하는거야? 아니면 나 짜증나라고 일부러 긁는거야?
상대방 : (입꾹닫)

 


5.
자기방어+회피성  너무심하다 생각하는 성격임.
위와 같이 트러블이 일어나면
절대 먼저 대화로 언급하면서 풀어가려는 시도를 하지 않음.
그냥 아무런 타협이나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로 
하루동안 쌩하고 서로 입꾹닫하면서 지나가면
다음날에 마치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거마냥 말걸고 다가옴.
물론 해당 트러블과 관련된 내용은 기억상실이라도 걸린듯 다른 주제만 꺼냄.
나는 반드시 트러블이 있으면 원인과 결과를 확실히 규명하고 타협을 하던 사과를 하던 해서 확실하게 해야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닥쳤을때 조금이라도 더 나은결과가 있다는 주의라서
이런 태도가 그냥 회피이자 미루기처럼 느껴짐.
그래서 이런 태도가 불쾌함.
내가 억지로 대화를 시도해봤자 다 일회성임.
알겠다알겠다 하고 다음에 또 똑같음.
몇백번 닥쳐도 몇백번 다 도돌이표임.

 

 

6.
남들 다 지키고사는 기본적인 음식 예절을 모름.
알면서 안지키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몰라서 그러는거긴한데
말하자니 패드립이라 말은 못하는데 계속 거슬림.

반찬 여러개 담겨져있는 반찬그릇이 있다고 치면 한입씹고 
이빨자국난 중고를 본인 밥그릇이 아니라 자꾸  반찬그릇에 다시 놓음.

그리고 예를들어서 1개를 2명이서 먹게되는 일이 생기면
보통 칼로 반갈하거나 포크나 숫갈로 반 잘라서 남겨두는데
그냥 한입 입으로 베어물어서 씹은다음에 이빨자국남고 망가진거 먹으라고 날 줌.

예전에 내가 아무말 안했을때는
같이 밥먹으면서 똥방구 부루루루룩 갈기거나
나 밥먹고있는데 식탁에 빨랫감 우수수 쏫더니 
나랑 마주보는 자리에서 팬티랑 수건같은거 털었었음 시발.

 


쓰고보니 존나 사소한것들도 있는데
그냥 뭐랄까
사람이 삶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 같은게
그냥 평소에 아무런 생각을 안하고 행동하고
반성도없고 성찰도없고 더 나아지려는 뭔가가 없음.
당장 끌리는대로 행동하고 
싫은거는 해야되는것도 걍 다 안하고 패스하는거같음.

꽤 오랜시간 같이 살았는데 진짜 아무런 발전이 없다고 느껴지는게
사람이 서로 싸우다보면 
처음에 1000개의 이유로 싸운다 치더라도
조금이라도 줄어가야 
그래도 점점 나아지고 있구나 생각하지
계속 1000개의 이유로 싸우고있음.
단 하나도 안싸우게 된 상황이 없어.

진짜 존나게 크리티컬한 이슈는 없는데
발전없이 반복되면서 주기적으로 혐만 차오르니까 이게 맞나싶어서 답답하다.
 

다들 그냥 이런거 참으면서 부대끼면서 사는거야?

아니면 내가 예민한 놈이라 

나같은 놈은 그냥 혼자 살아야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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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새로고침
  • 익명_13542874 6시간 전
    남한테 관심없고 생각이 자기위주로 돌아가는 타입이네. 그거 훈련으로 어떻게 되는 영역이 아니라 타고난 기질적 영역이라 어떻게 안됨.
    뭐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같이 못살거 까진 없는데 신경쓰면 나만손해라 나라면 걍 있는듯 없는듯 대할듯.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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