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타지역에서 살다가 귀향함.
부모님이랑 살면 트러블많을거 같아서
부모님 집에 안들어가고 자취할껀데
자기 짐을 좀 집 구할때까지만 맡아달래
얼마나 걸리냐니까 보름이나 한달이면 된다는거야
그래서 알겠다하고 맡았는데 이사박스 두 박스 가져오더라고
그래서 일단 받아서 맡아줬어
집구한다면서 집 구한다 말만하고 부모님 집에 사네?
집구한다면서 왜 안 구하냐니까 월세 비싸서 안되겠다는거야
그럼 짐 가져가라니까 집에 공간이 없어서 안된대
그러면서 집에 짐 가득찬 사진 보내면서 이런 상황이라 안됨 하더라고
그래서 걍 좀 더 기다려줬어 근데 두달 지나도 안가져가고 세달 지나도 안가져가고
가져가라니까 집에 짐이 많은데 어떻게 가져가냐고 지랄 하길래
니가 부모님이랑 대화해서 안쓰는 물건 치우면되는거 아니냐니까
할 생각 존나 없는 투로 말하더라고
진짜 안치우면 진짜 갖다버린다고 말하고 뒀거든 근데
치울생각도 없다가
이제 날씨 추워지니까 외투만 가지러 온다고 지랄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당장 다 치우라고 말해서 가지러 온다는데
지딴에는 내 작은방이 안쓰는 방, 창고처럼 보여서 맡긴거 같은데
내가 빡친 부분은 솔직히 맡기는거야 맡길수있다 치는데
"뭐 미안한데 이런이런 상황이라 좀 더 맡아줄수있어?" 양해 구한것도 아니고
내가 물어보니까 "이런 상황인데 어케 가져감?" 이 지랄 하길래 개빡친거라
얘가 제일 극혐하는게 돈빌리고 잠수타는거여서
그거 비유 들면서
니가 지금 짐 맡겨놓고 잠수타는게 돈 빌리고 잠수타는거랑 뭐가 다르냐? 니까
돈이랑 이거랑 어케 같냐는데 내 비유가 잘못된거임?
내가 존나 매몰찬거임?
반년동안 찾아갈생각없는 짐 맡아줬는데
나한테 너무하네 어쩌네 지랄하는데
내가 나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