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안녕하세요. 2년차 직딩입니다...

익명에 글쓰면 항상 좋은 조언해주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 익명에 힘입어 글을 써봅니다...

 

저는 성격이 어디가나 둥글둥글하고 웬만한 사람들과도 잘 말하고 금방 친해지는 편입니다.

먼저 말거는것에도 거리낌 없고 보통 탱커역할 하면서 사람들과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이야기를 먼저 하면서도 더 친해지고여.

 

부서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운동도 같이하고 술도 마시러 가는 등 잘 지내는 편입니다.

 

부서에 처음부터 같이 배치된 동기A가 있습니다. 잘 지내보려 했으나 저랑 성격도 잘 맞지않고, 같이 지내다가 서로 함께 아는 자신이 친한 동기들에게

제 욕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때 좀 데면데면 대하고 상처를 많이 입었지만 서로 다른 업무를 해서 그나마 잘 버티고 저는 같이 일하는 부서원들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부서가 합쳐지고 제가 친한 사람들과도 나이또래가 비슷하다 보니 동기A도 다같이 친해져 운동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많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회사고 정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참았지만... 계속 얼굴을 마주치고 바로 옆에서 같이 일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좀 많이 쌓인 것 같습니다. 일적으로도 안풀린게 있었거든여...

 

그러다 오늘 오랜만에 동기A를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셨습니다. 근데 제가 전에 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 같이 일하는 사람 때문에 힘들다 한적이 있는데... 티를 안냈다 보니 사람들이 동기A를 지칭한다고 전혀 생각못했는지 그래서 제가 힘들어하는 사람이 누구냐 털어놔봐라 라는 말이 술자리에서 나왔고. 저는 뭐 솔직히 얘기할 수 없는 상황과 입장이다 보니 제가 언제 그런말을 했냐며 우야부야 넘어갔고 사람들이 추측하더니 완전 다른 사람으로 우선 예상은 종결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가 사람들과 대화할 때 즐겁게 해주고자 혹은 그냥 편해서 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것들이 얘기가 나오며 제 입장에선 불편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남 애기가 아닌 오직 저의 이야기였습니다.)

 

솔직히 인생살면서 성격이 거절 잘 못하고 잘 웃고 탱커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지금은 저를 좋아하면서 장난치는지 무시하는 건지는 판단이 가능한 정도가 되었고. 저도 제 성격의 장단점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며 살고있었는데... 오늘 먼가 술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고 동기A 외에도 평소에 잘 지내는 사람한테 먼가 그런 무시당하는 말을 좀 들으니 제가 인생을 잘 못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여..

 

집에 오면서 셔틀에서 앉아서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너무 인생도 잘 못 산 것 같고 다 제 잘못이라 생각되니 눈물이 나더라구여... 좀 진정하고 내려서 오랜만에 부모님 목소리가 듣고싶어 안부 전화도 하고 부모님한테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서 통화하다 끊고. 집에와서 또 혼자 생각하다보니 서러워서 또 실컷 울었습니다...  친한 사람들은 있지만 회사사람들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먼가 외부에 물어보자니 이 시간에 전화하기도 애매하고... 여자친구한테는 뭔가 이렇게 딥한 얘기를 아직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티를 못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혼자 글을 쓰게 되네요... 성격상 항상 이런 시기를 겪으면서 지내는 것 같은데.고치고 싶어 각오해도 항상 사람들과 잘 지내려하다보니 반복 되는 것 같습니다... (전보단 많이 안하는 편이고 진짜 친한 사람들한테는 하는 것 같아요...)

내일부터는 회사가서 저의 사생활 적인 얘기는 잘 안하려하는데 솔직히 이것도 어느정도 선을 생각하고 지내야하는지 모르겠고. 다 차단하고 살 수 없는것도 맞는거고.

 

먼가 머리가 정리되는 듯 안되는 듯 복잡하여 긴 글 쓰게 됐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비슷한 경험이나 좋은 조언있음 가감없이 말씀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직장에서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14912843 2024.11.14 12:18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봤는데 너 잘못은 하나도 없구만
    그냥 성격이 좀 부드럽고 선한데, 이게 경우에 따라서는 손해보기도 하고 그렇지
    근데 그건 잘못이 아님. 그냥 너의 캐릭터고 그냥 너임.
    잘못이 아닌 거로 부정적인 감정 가질 필요 없음. 나도 좀 비슷한 성격이고 이래저래 손해도 보고 사는데
    그저 묵직하게 열심히하면 다들 또 좋아해 주더라구

    너 실수한 것도,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냥 치킨이나 시켜서 맥주 한 캔 먹고 주무셔
    자담 순살 후라이드 맛있더라
    0 0
  • 익명_13709665 2024.11.14 12:18
    탱커는 끝까지 탱커로가냐 마냐에 문제인듯
    갑자기 성격바꾸면 더욕할듯
    차라리 욕한애 불러서 얘길하고 나면 맘편해질듯.. 사람성격은 안바뀜.
    글쓴이는 좋은사람임
    인간관계라는게 원래그럼 10명중 널이유없이 싫어하는 인간은 꼭있음
    그걸이겨내느냐 문제임...
    화이팅 하시길...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8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42909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51202
110656 퀸 솔직히 몰랐던 사람 손들어보자 16 익명_43076580 2018.11.16 559
110655 수능본지가 언제냐 12 익명_65744123 2018.11.16 347
110654 번호따는 용기는 어떻게 만드냐? 17 익명_01242862 2018.11.16 539
110653 시@벌 머리 딱딱하게 굳었다 10 익명_75440306 2018.11.16 423
110652 웹페이지 제작 잘아는사람?????????? 18 익명_60251092 2018.11.16 339
110651 국민청원해서 효력본게 있긴함?? 10 익명_26583008 2018.11.16 422
110650 근데 여자들은 맘대로 행동하면 지가 좁될수도 있다는걸 모르는건가 7 익명_67017189 2018.11.16 493
110649 트럼프, 아베, 시진핑, 푸틴, 두테르테 같은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지도자가 8 익명_01074257 2018.11.16 333
110648 회사이직할때 이직하는회사에 그전회사를안쓰고 다른걸넣으면? 8 익명_95503121 2018.11.16 393
110647 어머니가 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 7 익명_89352670 2018.11.16 416
110646 언제부터 조중동 한국경제 찌라시가 소액 주주 보호함? 6 file 익명_53942286 2018.11.16 366
110645 진짜 개빡치네 ㅡㅡ 34 익명_43476416 2018.11.16 413
110644 19) 형들 여자들도 x꼬 빨리면 좋아해?? 17 익명_34270349 2018.11.16 1145
110643 극우 수꼴 친일파 건물주 자한당은 회복 가능하냐 42 file 익명_00230162 2018.11.16 277
110642 조별과제 같은 조 여자애한테 영화보자고 했다... 9 익명_03451224 2018.11.16 340
110641 군부심부리는거 이해안됨 9 익명_77197033 2018.11.16 297
110640 여자친구 페미 43 익명_11158392 2018.11.16 354
110639 173/59 말랐는데 뱃살이랑젖살 30 익명_44474254 2018.11.17 491
110638 아이폰 케이스 벗김 20 익명_01460279 2018.11.17 270
110637 이수역 폭행사건 여성 측 “앞으로 공식 계정 사용…지속적 관심·응원 부탁” 2 익명_11688803 2018.11.17 267
110636 이수역폭행사건 전말을 잘 안봤는데 36 익명_58832687 2018.11.17 251
110635 1차면접 떨어졌다고 개 지1랄발광하는 새1끼들 4 익명_24562314 2018.11.17 265
110634 형들 차알못인데 산타페vs쏘렌토 5 익명_01278078 2018.11.17 248
110633 논산 여교사 이쁜것같다. 부럽다 4 익명_22768846 2018.11.17 634
110632 여자 고민 좀 들어보거라 4 익명_21224890 2018.11.17 3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27 Next
/ 4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