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83 추천 수 2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아내가 취업 면접본다고 면접장까지 데려다 달랜다.

나는 쉬는날인데 좀 쉬고싶은데... 좀 내입장을 배려해주면 안될까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그냥 웃으며 알겠다고 한다. 괜히 한마디 했다가 싸우면 그게 더 피곤하다.

 

면접 데따줄때 늦음 안되니까 길을 미리 인터넷으로 찾아본다.

지도를 보다보니 어? 낯익은 장소다. 졸업하고 초년생으로 처음 다녔던 회사, 야근으로 찌들어서 힘들었던 회사, 다니면서 쉴세없이 죽을까말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회사, 20 중반 나이에 앞으로 60넘어까지 평생을 이러고 살아야된다고? 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들게했던 회사 근처다.

 

가장 먼저 눈에띤건 그 회사 옆에있던 편의점이다. 야근하고 거기서 뭘 사먹거나 아침에 출근할때 ㅈ같다고 욕하면서 단거 사먹었기에

더욱 기억이 난거 같다.

 

그리고 동시에 늦은저녁 그 편의점 앞에서 날 서프라이즈로 기다리던 전 여자친구가 겹쳐서 생각이 나버렸다.

밤 10시 무렵이었나...피곤에 찌들어 사무실문 잠그고 퇴근하고 나오고 이제 친해진 경비아저씨 대신 빌딩 문도 잠그고 나오는데...

커피음료 들고 환하게 웃으며 날 기다려주던 여자친구 얼굴이 생각났다. 집이 멀어서 2시간정도 거리가 될텐데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음료사서 퇴근할때까지 기다리고있었던... 그때 그 커피와 무엇보다 따뜻한 여자친구 미소와 무엇보다 따뜻한 그 마음이 불현듯 생각이 났다.

 

그 여자친구랑은 오래 잘 사귀다가 내가 다른여자 만나고싶어서, 더 이쁜여자 만난고싶어서 헤어졌다.

 

아내 면접을 위해 수발을 들고있는 지금 나를보며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으면 지금 나는 주말에 쉴수있을까?

이런 생각을하며 따뜻했던 전 여친의 마음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본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76725084 2024.11.15 21:10
    어 ? 아 근데 지도 다시 자세히 보니까 다음역이다 여기 아니고 ㅋㅋㅋㅋ 어쩐지 뭔가 묘하게 핀트가 안맞더만
    0 0
  • 익명_47632891 2024.11.15 21:10
    그 고민의 원인이 타인에 있지 않고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모르고 있기에
    어떤 선택을 했던 지금과 똑같은 고민을 했을듯
    0 0
  • 익명_80744486 2024.11.15 21:10
    원래 이별에 있어선 이별통보를 받는 쪽보다 한 쪽이 더 마음이 오래 어렵기 마련임
    그리고 인간은 그런 과거를 뜯어먹으면서 사는 동물인 거고

    생각이야 나지
    불행의 씨앗은 그걸 현재로 끌고 오는 거에서 부터 시작하는 거지

    '예전의 그 친구는 따뜻하고 좋았었지, 그런 사람에게 사랑 받았던 기억도 참 좋았고. 난 좋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었구나, 그럴만한 사람이었겠지 나도'
    로 생각을 마무리 하심이

    지금 아내분에 대한 불만과 과거 여자친구는 별개임
    지금 아내분에 대한 불만이 있으니까 과거 여자친구와의 편의점에서의 일이나 뭐 이런 것도 연결지어서 생각나는 거고,
    그러면서 아내분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지고, 뭐 그러는 거임

    아내분이 별로다 -> 아내에 대한 불만
    이 아니라
    아내에 대해 불만이 있다 -> 아 그 편의점 .. 과거 그친군 좋았었지 .. 지금 아내는 어휴 ..
    라는 거임

    근거가 있어서 결론이 나온다, 가 아니라 결론을 먼저 지어놓고 이런저런 일들과 생각을 그거의 근거로 삼는 거지

    그 연결고리를 먼저 끊으시고
    추억은 추억대로 떠오를 때 감상에 젖으면서 그리워하는 일종의 재미로 삼아보심이 어떨까?
    0 0
  • 익명_76785513 2024.11.16 06:06
    너는 누군가에게 전여친같은 존재였던적이 있었나

    바라지말고 해줘라

    0 0
  • 익명_89141059 2024.11.16 10:38

    나쁜놈

    0 0
  • 익명_07059751 2024.11.16 17:29
    신병왔는가???  ㅋㅋㅋ

    결혼하고 주말에 쉬려하다니 ㅋㅋ

    이제 자네의 주말은 없다고 생각하는게

    맘펀할꺼야

    본/처가 행사 

    힘든데 오지말라는거 다 거짓말이시고

    와이프랑 바람도 쐬야될꺼아냐

    애 생기지?  주말에 행사하는데 또 왜이리 많은지

    0 0
  • 익명_07059751 2024.11.16 17:30
    좀 크잖아?  이젠 평일도 퇴근하면서 애들 학원 

    픽업 다녀야돼

    그냥 놔......

    그게 진짜 속편해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51538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2 익명_83964249 2022.03.20 159623
111943 등에 로션 어케 바름,, 1 new 익명_26810439 2025.02.17 61
111942 요즘 제일 이해가 안되는 얘기 2가지 new 익명_60291544 2025.02.17 51
111941 ㅇㅎㄴ 세금탈루 햇네 2 new 익명_52309911 2025.02.17 70
111940 40대 유부남의 쓸모없는 질문 3 new 익명_58566776 2025.02.17 62
111939 김다미 vs 김고은 (누가 더 예쁨?) newfile 익명_62984788 2025.02.17 55
111938 항공사 마일리지관련 질문이용 1 new 익명_37020132 2025.02.17 41
111937 해외여행 진짜 웃긴다 ㅋㅋㅋㅋ 1 new 익명_94121660 2025.02.17 44
111936 큐넷에서 자격증시험 접수했는데요 1 new 익명_41410598 2025.02.17 41
111935 정치 잘아는 형들 질문이 있는데 1 new 익명_39018473 2025.02.17 42
111934 당근알바 얼마가 적당? 2 new 익명_16022582 2025.02.17 42
111933 파이코인 ㄷㄷ있네 1 new 익명_81333649 2025.02.17 45
111932 영화 데이터베이스 정리한곳 없음? new 익명_24143876 2025.02.17 39
111931 쉬는순간 1 new 익명_52639209 2025.02.17 40
111930 신축 입주 하는데 2 new 익명_77067435 2025.02.17 46
111929 오늘 바이오하자드4 다깸 1 new 익명_19842351 2025.02.17 39
111928 곧있으면 어머니꺼 s25 도착하는데 케이스는 뭘 해드려야 할까 2 new 익명_49565411 2025.02.17 39
111927 오랜만에 new 익명_72830491 2025.02.17 48
111926 해외 etf 하는 사람 있어? 2 new 익명_02234994 2025.02.17 88
111925 경험상 안경낀 사람들은 7 update 익명_34981132 2025.02.16 211
111924 신천지 때문에 큰집 난리남 6 update 익명_20616183 2025.02.16 210
111923 귀멸의 칼날 이란 애니를 오늘 첨보게 됐는데.. 5 update 익명_28366604 2025.02.16 145
111922 파파이스 먹어봤냐 1 update 익명_27687355 2025.02.16 132
111921 맘스터치 명조쿠폰 1 updatefile 익명_35573961 2025.02.16 130
111920 여친이랑 관계할때.. 7 update 익명_47379626 2025.02.16 159
111919 사진이 취미이신 분? 혹은 핸드폰 전문가 계신가요? 3 update 익명_44988285 2025.02.16 1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78 Next
/ 4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