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68 추천 수 2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아내가 취업 면접본다고 면접장까지 데려다 달랜다.

나는 쉬는날인데 좀 쉬고싶은데... 좀 내입장을 배려해주면 안될까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그냥 웃으며 알겠다고 한다. 괜히 한마디 했다가 싸우면 그게 더 피곤하다.

 

면접 데따줄때 늦음 안되니까 길을 미리 인터넷으로 찾아본다.

지도를 보다보니 어? 낯익은 장소다. 졸업하고 초년생으로 처음 다녔던 회사, 야근으로 찌들어서 힘들었던 회사, 다니면서 쉴세없이 죽을까말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회사, 20 중반 나이에 앞으로 60넘어까지 평생을 이러고 살아야된다고? 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들게했던 회사 근처다.

 

가장 먼저 눈에띤건 그 회사 옆에있던 편의점이다. 야근하고 거기서 뭘 사먹거나 아침에 출근할때 ㅈ같다고 욕하면서 단거 사먹었기에

더욱 기억이 난거 같다.

 

그리고 동시에 늦은저녁 그 편의점 앞에서 날 서프라이즈로 기다리던 전 여자친구가 겹쳐서 생각이 나버렸다.

밤 10시 무렵이었나...피곤에 찌들어 사무실문 잠그고 퇴근하고 나오고 이제 친해진 경비아저씨 대신 빌딩 문도 잠그고 나오는데...

커피음료 들고 환하게 웃으며 날 기다려주던 여자친구 얼굴이 생각났다. 집이 멀어서 2시간정도 거리가 될텐데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음료사서 퇴근할때까지 기다리고있었던... 그때 그 커피와 무엇보다 따뜻한 여자친구 미소와 무엇보다 따뜻한 그 마음이 불현듯 생각이 났다.

 

그 여자친구랑은 오래 잘 사귀다가 내가 다른여자 만나고싶어서, 더 이쁜여자 만난고싶어서 헤어졌다.

 

아내 면접을 위해 수발을 들고있는 지금 나를보며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으면 지금 나는 주말에 쉴수있을까?

이런 생각을하며 따뜻했던 전 여친의 마음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본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76725084 2024.11.15 21:10
    어 ? 아 근데 지도 다시 자세히 보니까 다음역이다 여기 아니고 ㅋㅋㅋㅋ 어쩐지 뭔가 묘하게 핀트가 안맞더만
    0 0
  • 익명_47632891 2024.11.15 21:10
    그 고민의 원인이 타인에 있지 않고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모르고 있기에
    어떤 선택을 했던 지금과 똑같은 고민을 했을듯
    0 0
  • 익명_80744486 2024.11.15 21:10
    원래 이별에 있어선 이별통보를 받는 쪽보다 한 쪽이 더 마음이 오래 어렵기 마련임
    그리고 인간은 그런 과거를 뜯어먹으면서 사는 동물인 거고

    생각이야 나지
    불행의 씨앗은 그걸 현재로 끌고 오는 거에서 부터 시작하는 거지

    '예전의 그 친구는 따뜻하고 좋았었지, 그런 사람에게 사랑 받았던 기억도 참 좋았고. 난 좋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었구나, 그럴만한 사람이었겠지 나도'
    로 생각을 마무리 하심이

    지금 아내분에 대한 불만과 과거 여자친구는 별개임
    지금 아내분에 대한 불만이 있으니까 과거 여자친구와의 편의점에서의 일이나 뭐 이런 것도 연결지어서 생각나는 거고,
    그러면서 아내분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지고, 뭐 그러는 거임

    아내분이 별로다 -> 아내에 대한 불만
    이 아니라
    아내에 대해 불만이 있다 -> 아 그 편의점 .. 과거 그친군 좋았었지 .. 지금 아내는 어휴 ..
    라는 거임

    근거가 있어서 결론이 나온다, 가 아니라 결론을 먼저 지어놓고 이런저런 일들과 생각을 그거의 근거로 삼는 거지

    그 연결고리를 먼저 끊으시고
    추억은 추억대로 떠오를 때 감상에 젖으면서 그리워하는 일종의 재미로 삼아보심이 어떨까?
    0 0
  • 익명_76785513 2024.11.16 06:06
    너는 누군가에게 전여친같은 존재였던적이 있었나

    바라지말고 해줘라

    0 0
  • 익명_89141059 2024.11.16 10:38

    나쁜놈

    0 0
  • 익명_07059751 2024.11.16 17:29
    신병왔는가???  ㅋㅋㅋ

    결혼하고 주말에 쉬려하다니 ㅋㅋ

    이제 자네의 주말은 없다고 생각하는게

    맘펀할꺼야

    본/처가 행사 

    힘든데 오지말라는거 다 거짓말이시고

    와이프랑 바람도 쐬야될꺼아냐

    애 생기지?  주말에 행사하는데 또 왜이리 많은지

    0 0
  • 익명_07059751 2024.11.16 17:30
    좀 크잖아?  이젠 평일도 퇴근하면서 애들 학원 

    픽업 다녀야돼

    그냥 놔......

    그게 진짜 속편해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44185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52334
110815 피곤타 new 익명_41739953 2024.11.26 39
110814 야나두, 시원스클, 리얼클래스 등등이런 영어인강 듣는 사람 있음 ?? 1 new 익명_60343428 2024.11.25 50
110813 제5인격 2 new 익명_81750235 2024.11.25 44
110812 창원 판금도색 저렴한곳 추천점 1 new 익명_91484550 2024.11.25 43
110811 양주같은거 면세점에서 사면 티남? 3 new 익명_33818905 2024.11.25 48
110810 세상 시크한놈들만 모였네 ㅋㅋㅋㅋㅋㅋ 1 new 익명_49916482 2024.11.25 45
110809 동덕에 진실은 무엇일까? 4 new 익명_58845197 2024.11.25 50
110808 정우성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네 3 new 익명_12250294 2024.11.25 53
110807 객관적으로 나 이직해야할까.. 버텨야할까.. 3 new 익명_67859341 2024.11.25 47
110806 소개팅하고 분위기 너무너무 좋은데 3 new 익명_78327544 2024.11.25 48
110805 병원 입원 중인데 간호사님 너무 예쁨 2 new 익명_59060522 2024.11.25 49
110804 아저씨 1 new 익명_72394157 2024.11.25 58
110803 프리미어 12 대만이 우승하나 ㄷㄷ 1 new 익명_05149609 2024.11.25 59
110802 노래 부르는거 좋아하는사람 2 new 익명_87032214 2024.11.25 56
110801 bmw3시리즈 vs 산타페 풀옵블랙잉크 3 new 익명_94308676 2024.11.25 59
110800 프랜차이즈 중식집 갑은 보배반점인듯 2 new 익명_03347931 2024.11.25 58
110799 poe2는 여전히 어렵겠지? 1 new 익명_10905251 2024.11.25 52
110798 집 매매 햇어도 청약통장 필요한가요 1 new 익명_90253349 2024.11.25 54
110797 위증교사 무죄 new 익명_91560540 2024.11.25 100
110796 편의점갔다가 호기심에 사봤는데 신기하네요 newfile 익명_02158585 2024.11.25 163
110795 대출 금리 잘아는사람 ..? 3 new 익명_30185149 2024.11.25 130
110794 유학중 익명_92183569 2024.11.24 228
110793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익명_17940493 2024.11.24 201
11079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명_26529798 2024.11.24 189
110791 하하하.... 익명_68421631 2024.11.24 18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33 Next
/ 4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