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일전 이별하여 진정이안돼서 글을 남겨봅니다..
우선
1. 나 33세 전여친 28세
저는 집은인천 회사는화성(자차로 휴무날만 인천에옵니다) 여자친구는 집,회사 집에서 버스로 15분거리 저희집과는 걸어서 10분
2.만난기간 4개월(여자친구가 저에게 이별통보)
3. 여자친구가 자취하여 쉬는날마다 가서 같이지냈음
4. 일단 저희가 만나게된 계기는 올해 3월 제가 볼링동호회에들어갔고 전여친은 4월에 들어왔어요 (둘다 지인소개로)
그 후 여친은 4월말부터 6월말?7월초?까지 동호회에 원래있던 동생이랑(얘가 들이댐) 사귀다 헤어졌고
이친구가 들어오고 저와사귀기 전까진 참 장난도 잘치고 사람들 다같이 맛있는것도 자주먹고 이친구랑 이야기도 많이하고
같은방향이라 데려다주기도하고 하면서 친해졌는데 이친구가 전 남친과 헤어지고나서 별생각없었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썸타고
2주만에 사귀게 된거 같습니다 사귄것도 평소처럼 놀다 데려다주면서 아 맥주한캔 더 할까 하고 더우니까 자기집에 올라가서 먹자길래
먹으면서 얘기하고 하다가 마주보는순간 서로 스파크튄것마냥 키스했고 그날 몸을 섞었죠
그렇게 시작된관계 초반엔 참 대화도잘되고 잘맞고 좋았습니다 진짜 사귀면서 아 난 이친구랑결혼하겠다 싶었고
주위에도 다 소개시켜주고 했고요 하지만 어느순간 다툼이 시작되었고 싸우는일이 잦아졌죠
다툼의 원인은 돌아보면
1. 나는 너에게 가고싶은것 함께하고싶은것을 디엠보내는데 너는 왜 이상한것만보내냐
-저는 저와같은 함께하고싶은걸 공유하며 미래를 그리고싶었나봄-
2. 왜 동호회사람들에게 그렇게까지 숨기냐(헤어진지얼마안됐고 눈치도보이고) 이건 이해했음
- 이해해서 차마 초반에 공개하자란 말은 못함-
3. 대부분 사람들도 다 우리가 사귀는걸 알고있는데 왜 단톡에선 예전같이 말도안걸고.. 말도안섞고.. 그러냐
- 2번항목이있고 그 전남친은 정기전 시간약속 못지키고 금전문제도있고해서 탈퇴함 그리고 시간이지나고 대부분 저희가 사귀는걸 알게됬고 뭔가 같이 정기전 나가서 볼링을 치거나 할때 예전처럼 말도없고 의식적으로 무시한다는 느낌도 들었음 그리고 한번은 나 늦을거같다 단체톡방에 한창누가 늦네 얘기중이어서 나 운전중이니 말좀해달라 하고 싸움 이때 여자친구가 저한테 소리도좀 질렀고 심하게싸움 자기는 그래도 티가 내기싫다며.. 50명중에 45명은 알고있었거든요 신입한두명빼곤 -
4. 다음날 출근하는데 무슨 술을 그렇게먹고들어오냐(6~7시쯤시작해서 보통 새벽 1~2시까지 대게, 동호회 언니오빠들과)
이래놓고 다음날 힘들어해서 잔소리를 좀 함
-이건 본인도 수긍하는데 고쳐지질않음-
5. 싸우다보니 눈에보이는 애정표현이 줄어드는거같았습니다
- 보통 끌어안고 잤는데 어느날부터 뒤돌아서 편하게 자겠다하여 갑자기 왜그러냐 하니 본인은 불편하다 하길래 더운여름에도 몇 달을 그렇게끌어안고잤는데 갑자기불편하다고하냐.. 여기서 좀 쎄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자꾸 저는 뭔가 티를안내는거에 서운해하고 그걸얘기하면 또 싸우고 그과정에서 여자친구는 제가 감정을 너무표출한다고 힘들다고 얘기하고 이게 한달반에서 두달정도반복됐어요 그러다 결국 마지막에 싸우면서 자기 너무지친다 마음이 점점 식는다
하고 첫눈오던날 퇴근후 만난 자리에서 이별통보를 받았고 그날밤에 잠을 못잤고 어제도 지금도 미치겠고 그동안 싸웠던대화내용 일상대화내용 애정표현 다돌아보며 저도생각정리를 했고 어제 다시가서 퇴근후 얘기를 했는데 그래도 자기는 또 싸울거같고 이미식어간 마음에 저에게 상처를 줄거같고 그러면 또 싸울거같다 그냥 좋게헤어지자 하네요.. 일단은 받아들였는데 쉽지가않습니다..
싸울때 빼곤 진짜 서로대화도 잘 됐고 제가쉬는날이면(교대근무라 주말도일해요) 매번 여자친구랑 붙어있었고 같이 여행도다니고 놀러도다니고 저녁마다 오늘은 뭐먹을까 고민하고 술은 같이 거의매일먹었던거같네요 주량은 2병반이고 둘다 저녁엔 한병~한병반정도
같이먹고 같이자고.. 아침에 여자친구 회사데려다주고 저는 맞은편이 헬스장이라 운동하러가고.. 일상을 이친구에게 맞췄던거같아요 짧은시간이지만..
생각을해보면 저도 전남친을 봤고 누군지도알고 어떻게지냈는지도알고 저와 시작된것도 어찌보면 동호회때문에 그런거라 계속 경계하고의식하고 뭔가여자친구를 통제하려고 했던것같고 여자친구는 그거에 지쳤고 물론 통제당할생각도없었고..(이건 좀 적당히 맞춰줄줄알았어요 평일 음주하는거나.. 정기전뒷풀이가면 새벽4~6시에들어오고..연락도 잘안돼고..이래서 제가 좀 맞춰달라함)
아무래도 제일큰건 동호회에 너가 내여친이다 티도났으면 좋겠고 단톡에서도 동호회 내의 다른커플들처럼 대화도하고싶다..
결국엔 마지막에 이문제로 또 싸우고 헤어지고.. 괜히 다른남자애들하고 친하게지내다 바람날까봐 걱정도했었던거같고..
너무 제가 욕심을많이부렸나봐요.. 이사람이라는 자체로 존중하고 혹시라도 바람이나면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받아들였어야하는데
참.. 쉽지않네요 그만큼 너무 좋았고 잘맞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나 여자친구 둘다 그렇게 항상얘기도했고..
당장 오늘저녁에 정기전이라 가서 봐야하는데 너무힘듭니다 서로 아무렇지않게 하자고 하긴했는데 잘 될까요 오늘가면 또 모두가 알텐데..미치겠네요진짜..
전 여친과 4년을 만나고 이별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너무 두서없이 써서죄송합니다 쓰면서도 생각나고 힘들고 어지럽고그러네요..
질책과 위로 다 달게받겠습니다..뭐라도..말좀해주세요.. 재회가능성은있을지..
님이 좀 집착하는 걸로 보입니다
님처럼 그렇게 사랑을 표현하고 하루종일 부등켜 안고 그러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사귀는 사이라도 개인 시간은 꼭 필요하며 그렇게 까진 애정표현이 필요 없는 사람도 있는데
본인의 사랑만 너무 강하게 표현한건 아닌가 싶네요
저도 집착받는걸 싫어해서 저 좋다고 하는 사람 만났는데 딱 반대 상황이라 얼마 못가고 헤어졌습니다
뭐 글쓴이 본인은 집착까진 아니다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건 상대방 입장에선 집착 맞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