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물 운전하고 있는데 코로나 터지고부터 일이 없어서 1년이상 일도 거의 못하고 힘들었어
최근 2년 평균 연소득이 1500을 못넘었다
일은 일대로 힘들게 해서 수입은 1억이 넘는데 소득은 그 금액의 10%뿐임
이게 환갑안된 우리 아버지 얘기임
난 공무원이라 매년 재산신고하는데 빚이 점점 늘어나면서 작년 기점으로 재산이 마이너스가 됐음
꼴보기 싫어서 이번에 재산공개 거부 신청방법 찾고 있었어
거부하려면 부모님 2인가구 기준 월소득 220만원을 넘어야하는데 그걸 못넘더라 하...
40대때까지는 자식한테 물려줄돈이 없다해도 나름 잘 살아보려고 발버둥친다고 생각 들었는데
이제 빚이 감당할 수준을 넘으니까 그런거 하나 안하고 막사는거 같아 심지어 2금융권 대출임
본인도 본인 소득 모른다고 떼보자는 소리나 하는거 보니 그냥 인생 포기하고 막산다는걸 오늘에서야 확신했다
심지어 차량 할부, 유지비까지 계산하면 실질적으로 일하면서 마이너스일수도 있음
어떻게 편의점 알바만도 못버는 일을 힘들게 일하면서 자기가 연에 얼마 버는지도 생각안하고 사는거지?
20년 넘게 해온 일이라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차라리 코로나때 때려치고 1년이상 놀때 다른쪽을 생각해봤어야 하는거 아닌가...
어머니도 현재는 주부인데 자식으로서 좋게 생각해봐도 생각없이 사는건 매한가지라 가족으로서 너무 속상하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됨 아래는 인생 푸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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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조부모님이 집에서 학업지원을 못해줬고 공부를 못하고 꿈이 없었어도 사람구실은 할수있던 586세대라
나 어릴때만 해도 전세집 1개 굴리고 있었는데
조금씩 집을 키워 나가다가 20년째 멈춰서 30년된 좁은 아파트에 살고있음
어디사냐고 질문받을때마다 정확히 말하긴 부끄러워서 대충 뭉뚱그려 말함
이런 상황이어도 오롯이 나 자신에 대한 것만 고려했을 때의 자존감은 낮지도, 너무 높지도 않거든
근데 아기는 좋아하는데 자녀는 진작에 포기했고
결혼은 하고 싶은데 이런 집에 시집올 여자가 있나 싶어서
나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도 금전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짐 이젠 누군가에게 다가가기 조차 조심스러워
우리가족 이사가는게 소원이라 차사는것도 최대한 미루고 있는데 가능하겠지?
내 독립이 더 빠르면 안되는데...
아직 저연차라 세후 3400정도인데 워라밸보다 돈많이 버는 직업을 택했어야 하나 싶은 밤이다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부모님은 “이정도면 충분해 혹은 많이 모자르지 않아”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좋아서 하실수도 있어
아님 사명감이라던지
생각과 목표가 다를것 같아 너무 실망하진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