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025.01.08 14:16

어제 있었던 일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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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은행에 다녀왔다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 혼잡하지 않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번호가 바뀌지가 않는다... 창구 2개는 아무도 없는데 놀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둘이서 수다 떨면서 텀블러를 들고 홀짝이고 있고

 

다른 창구 중 한 아줌마는 이게 안되냐고 왜 안되냐고 묻고 은행원은 원칙상 안된다고 그러고 예전엔 됐는데 왜 안 되냐고 그러고

 

내 상식으로는 말이 안되는데 왜 안되는거냐고 계속 도돌이표 찍고 있었다

 

그 아줌마의 목소리를 빼면 은행은 조용했는데 한 60~70데시벨쯤 되는 부부의 대화를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뭐지?? 한국어 맞나?? 할일도 없고 집중해서 들어보니 짱깨어 같았다

 

생김새도 약간 짱깨 스럽기도 했고 뭔가 안 씻은 듯해보이는 한 머리 스타일이었던걸로 봐서 짱깨어가 틀림없어!! 하고 주의깊게 들어봤지만

 

짱깨어는 니취팔러마, 니하오마 수준으로는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여튼 짱깨어였다

 

내가 살면서 본 짱깨중에는 그나마 가장 조용한 짱깨였다

 

분명 부부? 둘이서 대화할때는 그래도 그나마 조용했었다

 

그래서 아... 짱깨라고 모두 시끄러운건 아니구나 싶었다

 

오히려 지금 20분 넘게 왜 안되는거에요? 저번엔 됐다니까!! 하아... 법원에서 가져오라는건데 대체 왜 안된다는거야~

 

법원이 잘못하는거야?? 하는 식으로 계속 얘기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게 더 시끄러웠다

 

그러다 짱깨부부의 차례가 되었다

 

뭔가 요구하는대로 안되었는지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한국이라서 한국어로 얘기하니까 소리가 다 들렸다

 

청원경찰? 같은 사람이 간을 보고 있었다 저걸 제압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갈까 말까? 할까 말까? 이러는거 같이 보였다

 

그렇게 한 3분 ㅈㄴ 시끄럽게 왜 안되냐고 하다가 이러시면 업무 아예 안되세요 한마디에 청원 경찰이 다가오자

 

ㅈ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리고는 돈만 찾아간다면서 돈 뽑아 달라고 말한다

 

그러니 은행원이 그러면 ATM을 이용해 달라고 얘기한다

 

500만원 찾을거라고 그런다

 

ATM에서는 500만원 못 찾지않냐면서 우선 500만원이라도 달라고 그런다

 

그런데 이 꼴을 지켜본 그 시끄러웠던 아줌마는 자기 행동이 부끄러웠는지 이제는 조용하게 얘기한다

 

안되면 어쩔 수 없죠... 그러면 연도별 전체라도 뽑아주세요...

 

확실히 아줌마는 한국인이 맞는거 같다

 

짱깨가 시끄러운게 주변에 얼마나 민폐인지 스스로 반성하고 조용하게 자기 볼일 보는걸 보면 적어도 수치심은 있는거 같다

 

그렇게 있는 와중에 수다떨던 은행원 두명 중 한명이 배를 움켜쥐고 화장실로 가는 것 처럼 보였다

 

남은 은행원은 화장실간 은행원과 수다를 떨 수 없어서 인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번호를 누른다...

 

ㅆㅂ... 진짜 노는거였냐.....

 

내 차례가 와서 은행업무를 보고 나오는데 짱깨부부도 다 끝난건지 내 앞으로 가고 있었다

 

짱깨어로 격앙된 목소리로 얘기하면서 나와는 반대쪽 길로 틀어져갔다...

 

그나마 내가 본 짱깨중에는 가장 신사적인? 짱깨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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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새로고침
  • 익명_18958979 2025.01.08 14:16
    민원 넣어버려 진짜 노는거였냐고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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