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110 추천 수 1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내나이 34살
말 그대로 생일,칠순,팔순,결혼 기념일 뭐 이런 걸 주도적으로 챙기고 싶은 마음이 도저히 안생김.

어릴때부터 34살이 되는 지금까지 
나는 내 생일이나 어린이날, 대학입학,고등학교 졸업,취업 뭐 이런 기념비적인 날에 아무런 언급도 없이 그냥 지나가는거 다반사였고
기껏해야 집앞 국밥집같은데가서 밥한끼먹거나 
케이크사서 생축 ㅇㅋ? 하고  끝이었음.


집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긴 했지만
딱히 용돈을 받아본적도 없고 내가 사고 싶은걸 요구하거나 사주지도 않았음.
취업전까지는 설날에 다같이 모여서 세배하면 세뱃돈 줄때도
삼촌이나 외숙모 등 다른 어르신들은 아무리 못넣어도 5만원부터 시작하는데
부모님쪽은 매번 그런걸 왜 주냐고 봉투자체가 없음.
이게 몇번 반복되니까 남들 눈치보여서인지 1만원, 2만원 정도 줌.

 

맹세코 나는 이런걸 원망하거나 서운하다고 생각하진 않아.
그런데 부모님이 나한테 이 이상을 요구하면 그건 빡치고 괘씸하긴해.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나한테 그 이상의 마음을 원하는게 괘씸해서 기분이 불편하네.

 

나는 어릴때 기본도 못받았다고 느끼지만
지금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월세낸다고 생각하고 매달 내 월급 10% 꼬박꼬박 용돈으로 드리고 
생일에 케이크도 사서 촛불도 끄고 기본은 하거든.

근데 어버이날 카네이션 안사왔다고 내심 서운해하는데 
솔직히 미안하다는 감정 전혀 안들고 내키지 않은 마음으로 억지로 카네이션 사면서도 짜증났음.

 

결혼식에 비유하자면 
난 내가 먼저 축의금 20만원 낸 친구가
내 결혼식에 5만원 준건 하나도 안서운해.

그리고 내 결혼식에 친구가 먼저  5만원 냈을때 나는 전혀 서운하지 않거든?
근데 그 친구 결혼식에 내가 5만원 내는걸로 
그친구가 서운함을 느끼면 그건 괘씸할거같음.


요번 아버지 생일에는 한 100만원쯤하는 전기스쿠터 사달라고 하더라고.
뭐 비싸긴하네 ㅇㅋ골라서 모델명알려달라고 했는데

엄마가 슬쩍 오더니 요번년도 아버지 칠순이라 스쿠터는 스쿠터고
친척들 모아서 총 10명정도 좋은데가서 밥먹자 하더라고.
애슐리를 가도 10명이면 30~40인데 
인당 5만원 넘어가는 뷔페 알아보고 있길래 
뭐 알겠다고는 했지만

내 생일에는 집앞 밥집가서 사이다같은 음료도 못시키게 하면서

요구가 좀 과하네 싶어서 괘씸하더라고.

 


마치 내 결혼식에는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와준것만해돋 감사한거라는 논리로 축의금 5만원줬으면서
내가 봉투에 5만원넣으면 내가 너한테 이정도냐 서운하다
요새 초딩용돈도 5만원부터 시작이라고 주장하는 거랑 비슷한 기분임.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잘못되었다 아니다를 떠나서 
아주 본능적인 감정으로 괘씸함이 차오르네.

 

원래 뭐 선물하면 그거보고 좋아할 사람 생각나고 해서 돈쓰면서도 기분좋아야하는데

내키지 않는데 억지로 하려니까 뭔가 불쾌하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30205889 2025.02.21 15:37

    왜같이사노?

    0 0
  • 익명_77845250 2025.02.21 18:18
    왜 말을 안함?
    1 0
  • 익명_34485875 2025.02.21 18:51

    집 나와서 사니깐 더 잘해주더라

    0 0
  • 익명_22263934 21시간 전
    그런 마음 들기도 하겠다 대소사를 떠나서 사랑을 못받은 게 글에서 느껴짐 

    말투나 제스쳐,표정에서 많은 상실감과 속으로 삼키느냐고 고생했다 

    결론은 없어 너도 그 부분에서 스트레스 안받으려면 이젠 진짜 성인으로 행동하고 표현해야 되는거야 그게 아무리 부모님일지라도 니가 내면에 있는 걸 충분하게 풀어서 표현하지 않으면 안바뀜 절대로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6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51785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2 익명_83964249 2022.03.20 159873
112000 퀸 솔직히 몰랐던 사람 손들어보자 16 익명_43076580 2018.11.16 650
111999 수능본지가 언제냐 12 익명_65744123 2018.11.16 393
111998 번호따는 용기는 어떻게 만드냐? 17 익명_01242862 2018.11.16 584
111997 시@벌 머리 딱딱하게 굳었다 10 익명_75440306 2018.11.16 455
111996 웹페이지 제작 잘아는사람?????????? 18 익명_60251092 2018.11.16 386
111995 국민청원해서 효력본게 있긴함?? 10 익명_26583008 2018.11.16 461
111994 근데 여자들은 맘대로 행동하면 지가 좁될수도 있다는걸 모르는건가 7 익명_67017189 2018.11.16 532
111993 트럼프, 아베, 시진핑, 푸틴, 두테르테 같은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지도자가 8 익명_01074257 2018.11.16 370
111992 회사이직할때 이직하는회사에 그전회사를안쓰고 다른걸넣으면? 8 익명_95503121 2018.11.16 425
111991 어머니가 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 7 익명_89352670 2018.11.16 446
111990 언제부터 조중동 한국경제 찌라시가 소액 주주 보호함? 6 file 익명_53942286 2018.11.16 414
111989 진짜 개빡치네 ㅡㅡ 34 익명_43476416 2018.11.16 440
111988 19) 형들 여자들도 x꼬 빨리면 좋아해?? 17 익명_34270349 2018.11.16 1179
111987 극우 수꼴 친일파 건물주 자한당은 회복 가능하냐 42 file 익명_00230162 2018.11.16 308
111986 조별과제 같은 조 여자애한테 영화보자고 했다... 9 익명_03451224 2018.11.16 371
111985 군부심부리는거 이해안됨 9 익명_77197033 2018.11.16 330
111984 여자친구 페미 43 익명_11158392 2018.11.16 393
111983 173/59 말랐는데 뱃살이랑젖살 30 익명_44474254 2018.11.17 519
111982 아이폰 케이스 벗김 20 익명_01460279 2018.11.17 297
111981 이수역 폭행사건 여성 측 “앞으로 공식 계정 사용…지속적 관심·응원 부탁” 2 익명_11688803 2018.11.17 317
111980 이수역폭행사건 전말을 잘 안봤는데 36 익명_58832687 2018.11.17 280
111979 1차면접 떨어졌다고 개 지1랄발광하는 새1끼들 4 익명_24562314 2018.11.17 295
111978 형들 차알못인데 산타페vs쏘렌토 5 익명_01278078 2018.11.17 284
111977 논산 여교사 이쁜것같다. 부럽다 4 익명_22768846 2018.11.17 659
111976 여자 고민 좀 들어보거라 4 익명_21224890 2018.11.17 37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80 Next
/ 4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