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2월 4일인가 8일인가 306보충대로 입대예정이었음.
그래서 그 전에 친척어르신들께 군대 간다고 인사한번 싹 돌렸었음
근데 그때 티비에서 별에서온그대 방영중이었는데 점점 스토리가 하이라이트로 가던중이었음 개꿀잼ㄷㄷ
진짜 결말이 미친듯이 보고싶어가지고 입대 4일전인가 5일전인가 부모님 몰래 입영취소 때림
말 못하고있다가 2월 7일날 아침에 아침밥 먹으면서 나 사실 입영 취소했다고 말하니까
엄마아빠가
ㅋㅋㅋㅋ머래냐 개꿀잼몰카 ㄴㄴ ㅋㅋㅋㅋ 알았어알았어 나도 우리아들 안갔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이러시고
옆에 누나도 응~ 안돼 ㅋㅋ 군대가야돼~ 응 ~ ㅋㅋㅋㅋㅋㅋㅋ
이랬었거든
그래서 나도 웃겨가지고 막 웃으면서 ㅋㅋㅋㅋ응 진짜야 군대 안가 응~~ ㅋㅋㅋㅋ 이랬더니
갑자기 분위기 ㅈㄴ 싸해지고 엄마가 진짜냐고 그러시고 ㅇㅇ 진짜임;; 하니까
아빠가 미친놈이 지금 친척어르신들한테 인사 다 돌리고 학교 휴학해놓고 너 진짜 미친새끼냐고 왜 갑자기 ㅈㄹ이냐고 막 뭐라하시고
엄마는 옆에서 계속 한숨쉬고 누나가 달래주고있고..
아빠가 도대체 왜 취소했냐고 화내는데 거기다가 별에서온그대 보려고요.. 하면 진짜 ㅈ될거같아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서요.. 하면서 쭈굴했더니 아휴!!!! 어후!!! 하시면서 출근하셨음.
별그대 꼬박꼬박 결말까지 다 챙겨보면서
동반입대할 친구 구하고 4월 8일에 102보충대로 입영날짜 다시 잡음.
그래서 4월 초에 또 친척어르신들한테 인사 드리러 가니까
어르신들이 이새끼는 군대 두번가냐고 싸이냐고 파하하하하하 웃으면서 놀리심 ㅜㅜ
그러고 입대완료.
ps. 4월 8일 입대날 이른 새벽에 아버지랑 산책했는데
사실 2월에 아들이 입대취소했을때 화가 난 상태로 출근할라고 나왔는데
밖에 날씨가 너무 추워서 어이구 이날씨에 훈련소갔으면 우리 아들 너무 추웠겠다 싶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셨다고하심.
그때 눈물 핑 돌았음ㅠ
별그대 그때 개꾸르잼이긴했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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