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같이 일다니다가 점심 때 자주가던 중국집에 혼자 가서 앉았는데 옆테이블 사람이 옆구리 찌르더라. 놀래서 고개돌리니 xx중학교 아니냐고 하길래 얼굴 보니 몇십년만에 봤는데도 이름이 기억나서 누구누구 아니냐 반갑다고 짧게 얘기나누고 그친구 맞은편엔 아버지 같은분 계셔서 인사드렸지. 나는 이름이 기억났는데 그친구는 내이름이 기억안나는지 명함있냐고 얘기해서 의자에 걸어둔 정장 안주머니에 찾으려다가 그친구 행색이 꾀죄죄 해보여서 내명함 주는게 먼가 손해볼꺼 같은 생각이 들어 0.5초 망설이다가 명함은 없다고 반갑다고만 하고 대화가 마무리되었지.. 난 밥와서먹고있는중에 먼저 나가길래 그냥 먹고 있었는데 다시와서 반갑다고 또 얘기하고 내꺼도 같이 계산했다고 하고 가더라. 놀래서 머하러 그러냐 정도만 얘기하고 잘지내라고 얘기하면서 그친구 갔어. 남은 짜장면 먹으면서 드는 생각이 그친구 행색이 꾀죄죄 한거보다 내 마음이 더 꾀죄죄하더라. 나이 40넘어도 아직 부끄러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