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좀 들어주라.
친구가 있는데 고1때부터 친했고 지금 25살인데
내생일이 상반기고 걔생일이 여름이었는데 올해 걔가 나한테 선물을 안해줬어.
근데 지역이 달라서 일년에 자주 볼 수 있는 사이도 아니고
나는 선물 되받고 이런거 안따져서 걔 생일때 기프티콘으로 선물세트 2만원대을 보냈어. 걔가 취뽀하기도 했고 겸사겸사 축하한다고 보냈지.
그러고 그저께 오랜만에 만났는데
나한테 못챙겨준 생일선물이라고 뭘 주는거야.
인테리어 벽걸이 LED등이었는데 내가 막 고맙다했어.
그런데 걔가 갑자기 이거 제대로 불 들어오는지 내가 한 번 꺼내서 해봤다고 하는거야.
별나다고 생각했지만 아 그래? 그랬구나 어땠어?하면서 넘어갔어.
그런데 집에와서 이걸 자세히 보니까 일단 박스가 빛바래보였어.
년도가 구석에 자그맣게 2016 이라 적혀있고
열어서 안에 등을 보니까 깨끗하긴한데
미세하게 위에 플라스틱이 누렇고 안에 있는건 좀 더 하얀 느낌?
갑자기 이게 쓰던건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의심이 생기니까
아까 주면서 친구가 했던 꺼내서 켜봤다는 말도 의심스러운거야.
난 차라리 선물을 안받는건 상관없는데, 이게 쓰던걸 처분하는 식으로 선물이라며 나한테 준거라면 난 대체 얘한테 뭐지 싶어서 기분이 너무 이상하더라고.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에도 상품명이랑 검색해봤어.
여전히 파는 상품이긴 하고 가격이 9-10만원대였어.
이렇게 의심때문에 인터넷 검색까지 하는 내가 싫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쎄니까 더 이상했어.
2-3만원대 비슷한 led도 많은데 나한테 이런 비싼걸 사줬다면
나한테 얘기를 해줬을것 같은데 그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물어볼수도 없고.
그냥 너무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