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때 동네 수영장을 다녀온 후부터인가,
3주전부터 면봉으로 귀를 팔때마다 소리가 울리길래
처음에는 무시하다가, 점점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결국 이비인후과를 갔습니다
진료접수를 하고 앉아서 대기중인데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바퀴벌레가 들어가서 죽었나?"
"고막이 손상된건가?"
점점 무서운 생각을 하면서 사색에 빠져있을때
진료순서가 되어 진료실에 들어갔습니다.
의사선생님께 증상을 말하니
길다랗고 작은 의료용 카메라를 제 귀에 넣었습니다
귓구멍으로 서서히 들어가는 카메라의 화면을 같이보면서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초입에 거대한 귀지하나가 카메라를 반겨주고
귀지를 지나 고막앞 근처까지 카메라를 쓱 밀어넣었습니다.
그리고는 제 귀속에 울려퍼지는 원흉을 확인했죠,
그것은 다름 아닌 코털이였습니다.
코털 뿌리가 고막에 박혀있어서 면봉으로 후빌때마다 고막에서 소리가 울린것이였습니다.
당황한 저는 코털이 고막에서 자라기도 하냐고 의사선생님께 물어봤습니다.
최근 어디 다녀오셨냐길래 수영장을 갔다고 하더니,
수영장에서 아마 저의 코털이나 다른 사람의 코털이 귓속으로 흘러들어와 박힌거같다고
이런 환자들이 많으니 걱정말라며, 손쉽게 코털을 뽑아주더라구요
그 후로 부터 소리울림이 없어졌고,
아주 편하게 귀를 파곤 합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이런곳 가시면
반드시 귀마개를 착용하시어 저같은 불상사를 당하지 마시길...
3줄요약.
1. 수영장 다녀온 뒤로 귀가 울려서 이비인후과를 감
2. 고막에 코털이 박힘
3. 가볍게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