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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02:19

[장문] 예전 연애 썰

조회 수 90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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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마음속에 미안하고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있던건데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걍 익게에 풀어본다

예전 연애 이야기임

정말 우연히 평소에 가지도 않는 PC방에 들르게 됐는데 알바생이 정말 이뻤음

진짜 첫눈에 반해서 거기 갈 일도 없는데 걔 볼려고 하루에 한번씩 꼭 들르고 그랬다.

미친척 하고 말도 걸어보고 그러길 몇 주.. 부들부들 떨면서 연락처 물어보고 연락하고 몇 번 만나다가 내가 고백해버렸는데 거절당했다. 그 친구는 자기는 누구 만날 처지가 아니라고..

난 당연히 내가 싫은거구나, 아님 너무 섣부르게 행동했구나 싶었는데
신기하게 계속 만남은 이어졌고 내가 계속 따라다녀서 결국 사귀게됐음

알콩달콩 잘 만났는데 만나다 보니 그 친구 집이 좀 힘들다는걸 알게됐다. 우리집 형편도 빠듯했지만 그래도 난 좋은곳은 아니지만 직장도 있었고 내가 보듬어 주고싶다는 마음으로 잘 만났다.

근데 몇달 만나니 슬슬 데이트 비용도 부담되고(내가 거의 전부 부담했고 여자친구가 내겠다고 해도 사정을 다 아니까 내가 못내게 함)서로에게 발전이 없는, 항상 제자리 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10년을 만나도 계속 이 모습일거 같은, 늪에 빠진 느낌...

여자친구한테도 아르바이트는 그만하고 할수있는 다른 일을 해보는게 어떨까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니 그런 말 할때마다 많이 힘들어했다. 근데 그 친구 주변 상황이 정말 힘든것 맞았기 때문에 내가 더 강요할 순 없었다.

그러다 결국 나도 지쳐버렸고 내 마음이 식어가는게 느껴졌다.

그러는 찰나에 다른 여자를 우연히 알게돼서 여친 없다고 구라치고 몇 번 만나게 됐음ㅠ 직장도 있도 집도 화목해 보였고 결정적으로 그 친구는 내가 여자친구가 있는걸 알고있었는데도 나를 계속 만났던거였다. 언젠가 정리하고 자기한테 올거라는 마음이었는지...

어쨌든 마음이 너무 기울었고 여자친구한테 최대한 상처주지 않고 헤어지고싶어서.. 우리 너무 안맞는거같다느니, 나만 노력하는거 같다느니 온갖 핑계를 다 갖다 붙여서 헤어지게됐다. 지금 생각해보니 상처주기
싫었던게 아니고 내가 쓰레기가 되고싶지 않은거였던거 같고 결과적으로는 더 큰 상처를 준거였음..

그렇게 헤어지고 몇 일 뒤, 내가 다른 여자가 생긴걸 알고는 없던일로 해줄테니 다시 자기한테 돌아오라고 울면서 그러더라.

내가 얼마나 걔한테 큰 상처를 준건지 정신이 번쩍 들었는데.. 도저히 다시 만날 자신은 없었다ㅠㅠ

나도 미친듯이 울고 멘탈 다 박살나고 결국 새로 만나게 된 애도 못만나겠더라.. 그래서 결국 정리하게 됐음.

서울 바닥이 참 좁은지 몇 년 전에는 몇 번 마주치긴 했는데.. 요즘은 내가 타지로 이사를 와서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

벌써 몇 년 전 일인데 아직도 마음에 남아서 너무 괴롭다...

이렇게 괴로워하는것도 그냥 내가 스스로 쓰레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서 뇌가 자위하는건지ㅋㅋ

쓰다보니 존나 길어져서 아무도 안읽을거 같네 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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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새로고침
  • 익명_44318398 2019.10.10 02:20
    잘 읽었다
    살면서 그런 경험 한번씩 하기 마련이지
    새로운 사람 만나면 또 금방 잊혀지더라, 사랑이 그래서 무서운건가봐
    절대 못잊을거 같았는데 또 어느순건 쉽게 잊혀짐
    0 0
  • 익명_69617483 2019.10.10 02:20
    아마 그애는 너가 그애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걸 알고있기때문에

    지금도 색스하고있지않을까
    0 0
  • 익명_10435533 2019.10.10 10:08

    중요한경험했네 나도 그랬다 그 두 여친모두 마음주기 힘들어서 연애도 안되더라 결국 둘다 놓침 ㅋㅋ 오히려 홀가분하더라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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