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가 꼭 완벽하게 뭐든지 해낸다는 그런 좋은뜻이 아니야.
적어도 나한텐 완벽할수없기때문에 아무것도 할수없게 다가와.
조금만 수틀리면 모든걸 내려놓아버려.
나 대학교만 벌써 3번째 갈아치웠다.
수능 잘 보고 들어가서.
A+ 계속 받다가 한번이라도 점수안나오면 그냥 잠수타버림.
미등록 제적당함. 그 상태로 또 수능보고 또 다른 대학가서 그렇게 반복함.
그리고 사람관계 있잖아.
알바를 하던 학교생활을 하던 취미활동을 하던
발을 넓혀가다가 사소한 트러블이라도 생기잖아?
번호바꾸고 잠수타. 사람들이 날 그렇게 좋아하고 잘 따랐는데도.
정말이야. 거짓말아니야. 그런데 지금 전화번호부나 카톡에 아무도 없어.
어릴때부터 공부잘하고 심하게 관종이었어. 관심받는거 좋아하고 그걸 즐기고.
근데 단순히 유쾌한게 아니라 모든걸 계산해서 웃음을 유발하고
끝없이 사람들 반응을 살피고
다행히 준수한 외모덕에 인싸처럼 지냈지만
그게 온전한 내가 아니라는 느낌 너희들은 알려나 모르겠다.
집에 돌아오면 모든걸 다시하고싶어. 알아?
이제 나이도 먹을대로 먹었다.
근데 이제는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만 들어.
죽어서 나로 다시태어나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
유서에도 그렇게 썼어. 난 내가 너무 좋아. 생긴거 말하는거 취미 등, 나라는 존재가 너무 좋은데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 정신병원에 가봤지만 마음편하게 가지고 다른사람 신경쓰지말고 나만 생각하래.
아니 그게 안된다고! 진짜로..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큰일이다.
번호 바꾼 횟수만 수백번은 넘을꺼야.
대학교 다닐때도 여자애들이 오빠는 왜 오빠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그랬었고
불알친구들은 넌 너무 너한테 용서가 없다. 강압적이다. 자기방어가 전혀 없다.
이런 얘기도 들었었어.
맞아. 난 타인이 실수하면 웃어넘기는데 내가 실수하면 용납이 안돼.
또 번호를 바꿔서 이제 대화할 사람도 없어서
가족인 형한테 이제 죽는게 나을거 같다라는 말을 처음으로 했어.
아주 사소한것부터 뭐라도 좋으니까 아무도 신경쓰지 말고 살자고 나한테 계속 주입해주는데
그런 인생은 괜찮은거야? 죽는게 낫지않을까?
근데 내려놓는 방법밖에 없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 생각마라
그런다고 평이 달라지지 않는다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지 마라
그것도 남을 의식해서다
남들보다 앞서야한다는 강박관념이지
그냥 자신도 평범한 인간일 뿐이라고 여겨
잘하려고도 하지말고 그냥 자신만 생각해
그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