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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07:39

하 파혼한다...

조회 수 329 추천 수 1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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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38 무뚝뚝 여자 31 무뚝뚝 

 

5년 조금 넘게 사귀고 결혼 준비하고 12/1 결혼시인데.. 파혼한다...

 

뭐 결혼준비는 큰 문제없이 잘 진행됐고 예물예단 이딴거 다 없이 해서 그거로 싸운건 없어

 

근데 문제는 4년째 싸우고 있다는거지 

 

1주일에 1-2번씩 사소한 말 한마디로 죽어라 1-2시간씩 싸우고 진이 다 빠질때쯤 어영부영 풀려서 다시 잘 지내고 

 

그게 4년간 반복됐다 싸우는것도 명백히 누가 잘 했고 못했고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야

 

근데 그게 말을 시작하면서 엄청나게 불어나 맨날 말싸움이 눈사람 만드는것처럼 겁나 불어나

 

그래서 끝은 늘 지치지 난 싸우는게 겁나 힘들거든

 

얼마전에 미국을 같이 3주정도 다녀왔는데 동부 10일 서부 10일 있었어 근데 서부에 있는 10일중 디즈니랜드를 갔는데

 

보안검색대 통과하고보니깐 충전선이랑 카메라 챙겼어? 그래서 글쎄 난 운전하느라 모르겠는데.. 

 

이랬지 그랬더니 왜 안챙겼녜.. 아니 내가 분명 출발전에 카메라 다시방에 넣어노랬던건 기억나 

 

그리고 난 운전하느라 정신이 나가있는데 그걸 어케 챙겨 뭐 여튼 그럼 내가 다녀오겠다 하고 여자친구는 그늘에 앉혀놓고 

 

겁나 뛰어서 차에 갔어 주차타워 5층에 차가 있어서 열심히 가서 카메라를 챙겼지 

 

그리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망할 충전선을 안챙겼네 그래서 전화해서 놓고왔다 다시 간다 하고 열심히 다시 갔어 

 

근데 중간에 한국에서 친구한테 전화왔네 그래서 통화하면서 올라갔다 내려왔지 

 

그리고 보안검색대 앞에서 20명쯤 앞에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왜 전화를 안받냐고 전화가 왔어 근데 

 

미국 유심이니깐 뭐 대기중 통화 이딴게 신청되어있겠나 그래서 친구랑 통화하느라 몰랐다 미안해 그랬지 

 

그뒤부터 셔틀타고 입구 가면 되는데 그 셔틀 타는곳에서 2시간 싸움, 풀린것도 내가 이렇게 싸울거면 걍 돌아가자 

 

들어갈 기분 아니다 이래서 막 간다만다 그러다가 걍 들어간거...9:30분 도착했나 근데 들어가니깐 11시 40분? 에효...

 

그리고 맥스트랙이라고 있는데 그거로 막 예약하는데 늦게 와서 제대로 예약 못함 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빡쳐...

 

미국까지 가서 꼭 저렇게 싸워야만 속이 후련했냐... 근데 웃긴건 미국에 있는 친구들하고 술먹을때는 하나도 안싸움

 

가끔 눈만 부라린다...........

 

혹은 차 타고 가다가 1-2시간 싸운다... 서로의 논리로 겁나 대립하는거야.. 여자친구 옛날엔 이런거로 안싸웠는데

 

점점 나이가 먹음서 바뀐건지 여자들의 열받음 포인트가 나오더라... 쓰면서도 승모근 저린다...

 

그래서 한국와서 결혼 준비하면서 그런거로 싸우는거도 아니고 늘 비슷한거로 계속 싸우고 별로 나아지는것도 안보이고 하니깐 

 

아 망할 이 결혼 괜찮은가 겁나 고민하다가 혼자서는 답이 안나오더라 

 

그래서 맹신하는건 아니지만 궁금하니깐 궁합을 4군데 보러 다녔어 

 

그랬더니 신점 보는데서는 나이 먹어서 추잡해지지 말고 빨리 끝내라고 하고 

 

철학원 같은곳은 원진살인데 걔가 나랑만 겁나 싸운데... 어찌저찌 결혼해도 애 하나 낳으면 갈라선다고 하고...

 

게다가 띠도 개랑 뱀이야 ㅋㅋㅋ 그런쪽으로는 상극이지 근데 평상시 사이는 좋아 가끔 친구같기도 하고 

 

그래서 한 3일 아무것도 안하고 생각하다가 엊그제 파혼하자고 문자보냈어 내가 결혼해서도 이렇게 싸우면 못버티겠더라

 

그래서 얘기했는데 얘는 파혼 안한다네... 그래도 나는 계속 그만하자고 얘기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어떤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결혼하면 겁나 싸우는 그림밖에 안그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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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새로고침
  • 익명_98524371 2019.11.20 07:39
    와 ㅅ.ㅂ 행님 제 전여친이 딱 그랬는데 저도 4년 만나고 도저히 이년 데리고 평생 살 자신이 없어서 까버리고 새여자 만났는데 얘랑은 분기에 한번 싸울까말까입니다
    현 여친덕분에 내문제가 아니였구나 알게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런년은 걸러야합니다
    0 0
  • 익명_05092354 2019.11.20 08:32

    계속 자존심 마음 상처주는 관계는 진심 답 없다 

    남자가 양보하는것도 한계있고 결혼후 갈라서게되면 더 힘들어 

    결혼후 마음에 상처입고 입히면 더큰일 

    빠르게 정리하고 미련 갖지않는게 중요해 

    나중에 마음 가라앉고 다시 아떻게 해볼까 생각하면 절대 안되고 

    그냥 깨끗하게 마음 정리해야돼 

    (본인 결혼 20년차) 

    0 0
  • 익명_29974086 2019.11.20 09:49

    왜 본인 삶을 스트레스로 물들이려고 그러냐 내가 행복하자고 사는 삶이자너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7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 익명_07736182 2019.11.20 11:29
    세월을 먼저 살아본 사람입니다.
    님 말대로 딱 그렇게 살게 되어 있습니다.
    0 0
  • 익명_94856217 2019.11.20 12:16

    ㅊㅋㅊㅋ

    0 0
  • 익명_03769716 2019.11.20 13:12

    이혼보다는 파혼이 낫지

    0 0
  • 익명_50061324 2019.11.20 14:55

    잘했넹    오랜시간후에도 그대로인 뇬들은  노답임 

    0 0
  • 익명_30953616 2019.11.20 16:18

    잘하심

    0 0
  • 익명_34868830 2019.11.20 17:00

    그래 이혼보단 파혼이 낫지. 같이 살면 더 심해질거 같습니다.

    0 0
  • 익명_32278133 2019.11.20 17:53

    힘내요

    0 0
  • 익명_11629316 2019.11.20 18:18

     난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

    예로 든 싸움이 빈번하단 말인데 사실 이런 게 큰 문제보다 더 해결점을 찾기 어렵거든

    왜냐하면 큰 문제는 오히려 결정 내리기가 쉬워 

    그 과정이 어렵긴 하지만 답은 단순하다는거지

    근데 예로 든 상황 같은 경우는 일상에서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문제야 이런 부분에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넘어갈 수 없으면 이건 늘 반복될 수밖에 없거든

     

    나도 그렇지만 사람들 여행을 가거나 아니면 일상생활에서도 물건 잘 챙기지 못하는 경우들 흔하고 흔해 개인적인 차가 있긴해도 어쨌든 말그대로 실수지 그 사람 본질의 문제가 아니란 말이야

     

    이런 경우 잠시 짜증을 내거나 타박 정도는 할 수 있지만 몇시간씩 싸움이 될 사안이 아냐 카메라나 충전선을 아예 잃어버린 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그러면 여친이 챙기면 안되는거야? 여친은 챙겨라 말만하고 스스로 챙길 수 없는 상황이었던거야?

     

    전화를 글쓴이가 못 받았어 갔다 온다는 사람이 전화도 안되고 오질 않으면 불안하고 짜증도 날 수 있지 근데 거기까지야

    와서 상황설명하고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다며

    그럼 좀 툴툴거리다가 끝내야지 미국까지가서 그걸로 두시간을 싸워? 

    자 봐봐 글쓴이가 잘못한 상황이라는 건 여행하면서 언제나 있을 수 있는 돌발상황일뿐이고 이건 예측하고 미리 대비한다고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냐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고 타이밍이 의도치않게 안 맞을 수 있어 이런 문제로 감정소모 에너지 낭비하면서 싸우는 건 문제가 심각하고 개선될 여지가 없어

     

    잘 생각해봐 사소한 문제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가 있었을때 글쓴이도 여친을 질책하고 큰싸움을 벌이고 있는지

    그렇다면 둘이 똑같아서 싸우는거니까 둘 다 깊이 반성하고 고쳐나가면 돼 근데 그게 아니라 여행상황처럼 일방적이라면 파혼하는 게 나아

     

    사람들은 자신이 짜증나고 화나는 게 상황이 그리고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고 그래서 자신이 화나는 게 정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본인의 성격 문제일뿐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

    나도 얼마 전 여친하고 러시아 여행다녀왔는데 우린 그런 필요한 물품들 다 여친이 챙겨 난 잘 잊거나 잃어버리거든

    그렇다고 싸우거나 짜증을 부리지 않아 서로 뭐가 부족하고 뭘 잘하는지 아니까 보완해주고 더 잘하는 사람이 알아서 하는거지

    우린 어떤 상황에서 서로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내가 할게'야

     

    우리 얘기를 한 건 비교해서 우리 잘났다라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똑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반응과 선택은 다르다는 걸 말하고자 함이야

     

    또 하나 얘기하고 싶은 건

    사실 연인간에 싸움도 필요해 문제는 같은 사안으로 싸움이 반복되느냐 아니면 서로가 성숙해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냐에 문제지

    후자같은 경우는 오히려 결혼해서 더 잘살수도 있어

    서로에 대해 잘 아니까 포기할 거 포기하고 건드리지 말아야 할 영역을 알고 대처해 나가니까

    근데 두사람의 싸움은 이런 방식의 싸움이 아니지

     

    흔히 싸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겠냐 하지만

    이건 또 사람에 따라 달라

    감정적이고 그때그때 옳고 그름에 따라 생각하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단순히 자기 기분에 따라 상대를 비난하고 화를 내는 사람들은 싸워도 그닥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오히려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게 되지 소위 뒤끝없다고 지 성격 좋은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류지 자기 화 짜증을 남한테 전가했으니 본인은 편하고 상대만 계속 앙금이 남아 힘든거지

     

    글쓴이는 싸움이 너무 싫고 진이 다 빠진다며?

    그럼 아닌거야

    결혼을 앞두고 행복에 대한 환상에 젖어 있어도 막상 결혼하면

    싸우게 될 일이 많은데 결혼 앞두고 그렇게 질려 있으면 결혼생활을 어찌하려고 지금같은 상황에선 결혼하고나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아

     

    파혼통보를 받고 여친이 스스로에 대해서 또 둘의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자기반성과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한다면 모를까 막무가내로 파혼은 안된다고 난리를 친다면 그냥 파혼 밀어붙이는 게 나아 아무리 상대가 좋은 사람이라도 내가 관심없고 싫으면 결혼생활이 불행한 법인데 지금같은 상황에선 말할 것도 없지

     

    말이 길어졌는데 잘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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