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화장 하나도 안하던 사람이 화장 열심히 하고 왔길래 데이트 가냐고 물어봤는데
자기가 먼저 영화 보자고 그래가지고 데이트 하러 가는거 같더라
화장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꾸미고 온걸 이번주에만 두 명 봤거든.
난 여자한테 매력이 하나도 없으니까 나한테 잘보이려고 하는 여자들도 없는데 그 남자들이 너무 부럽더라.
내가 조금이라도 맘에 들었다면 자기들이 남자가 있어도 미래 보험용으로 화장은 하고 다닐거 아냐
난 여자를 떠나서 그냥 항상 혼자 있어서 너무 우울하더라고. 그래서 오늘은 독서실도 그냥 빨리 나와버렸어.
목요일 저녁이나 금요일 저녁 이럴때는 애들 다 놀러가는지 저녁 시간에 휑 한데 나만 있으니까 더 마음 휑해지거든
명확한 목적성 때문에 공부하는거라던가 내가 여자친구가 있다던가 해서 자존감 충만하면 사람 없어서 조용하니
좋구나 이런 생각하겠지만 난 내가 원해서 남아있다기 보다는 갈데가 없어서 있는 느낌이라서 ....
집 올떄도 버스정류장에서도 버스에서도 커플들 꽁냥꽁냥 대는거 보면서 왔는데
너무 부럽고 그랬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 오니까 속상해서 펑펑 울었다.
인생 틀어지니까 그냥 꾸준하게 계속 망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