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년정도 만난 연상 여자친구가 있음
둘 다 삼십줄 넘고 몸도 챙겨야 하니
여자친구는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도 가고 그러는데
자궁경부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있다고 결과를 받았네..
암인가 해서 조직검사도 해봤는데 다행히 아니래..
그 이후로 여성유산균 챙겨주고 정말정말 조심하고 지냈는데
그게 올해 여름쯤
둘 다 회삿돈 받아쳐먹는 노예인지라
주말에만 데이트를 하는데 저번주말에는 집에서 쉬고 싶다고 함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니 따로 방해하지는 않았는데..
목소리가 뭔가 있는 듯한, 기분이 안좋은듯한 뉘앙스라
털어보라 했더니..
최근에 다른 산부인과를 갔는데 수술하는게 좋겠다고 했다는거..
중요한건 자궁경부 수술은 해도 재발 가능성이 있어
나한테는 얘기 안하고 연차 쓰고 이곳저것 병원도 다녔대
충격적인건 한달 반정도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었다고
전혀 몰랐지 나는..
나는 조심한다고 인유두종 바이러스 자궁경부암 주사도 맞고 그랬는데
이렇게 심각해질지는 몰랐어
여자친구는 헤어지재
자기는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고
수술하고 나면 관계갖기도 힘들고 애 갖는것도 어려울 수 있는데
자기는 나한테 부담줄 수 없다고
좋은여자 만나라고
정말 단호했어
근데 나는 이 여자를 내버려두지 못할거 같아
원인이 나한테 있든 아니든 내 사람이니 책임은 져야되겠고
금요일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놨고
지금은 연락안하는 상태야..
어떤 말을 해주면 괜찮을까..
정말 잡고싶은데
추가로
나는 젝스를 만났던 여자친구들밖에 안해봤어
혹시나 해서 어제 비뇨기과 가서 바이러스 보균 검사도 했는데
결과는 아직이야.. ㅠㅠ
정말 민감한 문제이다 보니
친구한테 얘기하기도 어렵네 ㅠㅠ
근데 여자친구는 왜 헤어지려 하는거야?
몸이 아프니까?
그런거라면 붙잡고 또 붙잡아
계속 옆에 있으면 같이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