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ㅅ발
내가 하는 일 특성상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데
인파 많은 길거리나 지하도에서 상대방이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걸 보면
피하거나 비켜주려는 사람이 왜케 없냐.
나는 보통 맞은편에서 사람이 올 때 서로 부딪힐거같거나 스칠거 같으면 어깨를 뒤로 빼거나
안 부딪히게 하려고 하고 그게 서로의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는데, 나 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별로 없는건지 아님 내가 봐온 사람들이 유독 그런 사람들인건지..
심지어 크게 부딪혀도 사과안하는 ㅅ끼들도 있었음.
그래도 감정 추스르면서 '실수겠지', '내가 어깨를 좀 더 뒤로 뺐어야지' 하고 몇번 넘어갔는데
참다참다 오늘 2호선에서 안경잡이 에어팟 낀 새ㄲ가 어깨 바운스하면서 가다가 ㅈㄴ 크게 부딪혀놓고 사과도 없이
쌩까고 가길래 쫓아가서 뒷 옷 잡고 '저기요 그쪽에서 부딪혔으면 사과해야할꺼 아니에요' 하고 언성 높이면서 화냈음.
그랬더니 '아 죄송합니다.. 어딜 급하게 가느라..' 이러길래 사과만 했어도 이해 했을거라고
근데 한마디도 없이 쌩 가버리면 되는거냐고 추궁했다가 주변 시선 의식되기 시작해서
대충 사과 받고 걍 그 자리 떴음.
화낸 나도 잘못됐고 괜시리 여태 참아온거 애꿎은 애가
어깨빵 해서 더 예민하게 화낸것도 잘못된거 아는데..
근데 제발 사람들이 서로서로 좀 배려 했으면 좋겠다.
서로 피해 안주기위해 조금만 움직이면 되는건데
'나는 ㅅ발 내 앞 길 간다' 라는 태도로 어깨 힘 팍 주고 다니는
ㅅ끼들 진짜 다 죽었으면 좋겠다. 길빵 하는 ㅅ끼들과 더불어 극혐인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