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 34살 남자입니다.
마땅히 하는 커뮤니티라고는 김짤밖에 없어서 고민하다가 답답함에 여기 글써봅니다..
와이프는 29살이고 현재는 무직입니다
제가 프리랜서이고 수익이 일정하진 않지만
근 3년간 월 500밑으로는 내려가본적없고
2018년에는 총 1억3천정도 벌었습니다.
결혼하고 돈관리는 와이프가 한다고 하길래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돈을 적게벌진 않아서 하고싶은거 다하고 사고싶은거 다 사면서 생활했기때문에
결혼후에는 이러면 안될것 같아서 와이프가 관리해주면 더 돈을 모을수있을거라는 생각에 결정을 했습니다.
회사를 따로 두지않고 혼자 개인사업자 등록해서 외주받아서 일하기 때문에
세금을 직접 내야합니다 물론 세무사 거쳐서 처리하긴 합니다만
1년에 한번 큰돈이 나가기때문에 새해가 되면 세무사와 상담받고 세금을 계산한뒤에
그만한 금액을 따로 통장에 넣어두고 관리를 했습니다
그래야 빵꾸가 안나니까요
아무튼 문제는 이번에 새해가 되면서 세무사랑 상담받고 세금이 3700정도 나왔습니다
모든돈을 와이프가 관리하고 저는 달에 40씩 받고 생활했기 때문에
와이프한테 세무사랑 상담한 내역 보여주면서 5월에 내야하니까 따로 4000정도 빼놓자고 말했는데
굉장히 당황하더라고요
자기는 제 돈이 세금이 빠져나가고 들어오는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이거는 제가 따로 설명을 한적이 없어서 설명해주고 내야하니까 만들어 두라고했는데
어제밤에 돈이 시중에 별로 없다고 말하더군요 생활비와 보험비 뭐 이것저것 쓴 돈 다 빼더라도
적어도 7000이상은 남아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딱 300정도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뭐 외가쪽에 빌려줬다고 하더라구요
말이 빌려준거지 외가쪽이랑 통화해보니 딱바도 갚을생각이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결혼전에는 1년에 해외여행 분기마다 한번씩은 무조건 가고
사고싶은 게임 실컷 사서 하고 먹고싶은거 실컷 먹고
옷도 무조건 명품만 사입고 제 수준에서 과하다 싶을정도로 사치생활을 이어왔지만
그래도 년에 4천이상은 꾸준히 저금해왔는데
이번엔 여행 한번도 안가고 게임도 끊고 담배도 끊고
밥도 그냥 집에서만 먹고 가끔 외식하고 옷도 한벌 안사고 지금까지 삿던옷으로 돌려입고있었는데
이게 다 내가 가장이기때문에 감당해야되는 몫이라고 생각하고 참고 생활했는데
결론이 이거라니 굉장히 허무합니다.
제가 결단력이 굉장히 쌘편이라 이대로 가다간 제 인생 조질꺼 눈에 뻔히 보여서
그냥 이혼하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현재 임신중입니다.
6개월 됬구요 아이때문에 망설여 지게 됩니다
어른들의 문제로 제 아이가 받아야될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막히네요
그냥 산다고하면 진짜 아이만 바라보고 살아야 되는데
와이프를 계속 보면서 살 자신이 없어요 이미 정내미 다 떨어졌고 단점만 보이고...
이혼하고 양육권을 가져오고 싶긴한데 그게 쉽지가 않다고 하더라구요
저와 비슷한 상황에 이혼생각을 해본신분 있으신가요?
어떠한 결정을 했는지 하고나서 어땟는지 좀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