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들 몸조심 하십셔..로 운을 띄우겠음.
코로나때매 전국이 난리인데 그저께 훈훈했던 이야기가 있어서 글 한번 쓸라구.
나는 아이폰6s를 4년반동안 약 30-40회 떨구고 1번 변기에도 빠트리면서 개지랄을 하며 사용했었어. 웃긴건 단 한번도 수리 안함ㅋㅋㅋ ㄹㅇ불사신이었음 내 폰은ㅋㅋㅋㅋ 아 액정 아랫부분에 실금 하나 말고는 부서진것도 없었다.
암튼 내가 지난주 금요일날 드뎌 11pro로 갈아타려고 중고나라에서 찾게된 판매자님과 연락을 주고 받고 야밤에 그 분 집 앛까지 내가 먼길을 달려가기로 했음.
가격은 그분이 먼저 연락 주셔서 125로 하자고 하셨고, 자급제고 미개봉 상품이면 진짜 개꿀 가격이었는데, 내가 진짜 돈이 122만 3천원 밖에 없는거야;;;
이 돈은 사실 와이프가 100만원 준거고 내가 비자금으로 20만원에 내 통장에 교통비 밥값 제외하고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 2만원응 합친거야 ㅋㅋㅋ
구질구질하다 진짜 쓰면서도 ㅋㅋㅋ
와이프는 철딱같이 100만원이라 믿고 있어서 내가 그 분께 구질구질하게 이 사정을 구구절절 말씀드리고 3만원을 더 깎았어. 흔쾌히 오케이 하더라고. 대신 내가 집 앞까지 가는 조건이었지.
그래서 금요일 밤 10시에 비 존나 오는데 수원부터 부천까지 50분을 운전해서 달려갔다 ㅋㅋㅋ
하 내가 근데 현금을 20밖에 못뽑고 100을 못뽑은거야 너무 바빠서 은행을 못갔거든 ㅜㅜ 100은 그자리에서 계좌이체하려고 했지.
암튼 만나서 확인 다 하고
회사에서 상품으로 준거라서 싸게 판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오~ 1등이셨나봐요~ 했더니
판매 - ‘ㅎㅎ 아니요 3등이에요’
나 - ‘아그래요? 1등은 어디 해외여행 상품인가봐요’
판매 - ‘아니요,, 더 좋은거에요..’
나 - ‘ ??그래요? 회사 좋네요. 뭐였어요?’
판매 - ‘ㅎㅎ되게 좋은... 차..요’
나 - ‘헉 차요? 와..’
판매 - ‘네, 벤츠요..’
암튼 이렇게 농담 따먹기 비스무래 하면서
이제 내가 계좌이체할 차례였음.
아 생각하면 ㅎㅎㅎㅎㅎ시바 아직도 졸라 땀난다.
원래 요즘은 다 스마트 보안해서 지문인식이나 얼굴인식으로 다 하자나? 보안카드, OTP안쓰고?
계좌이체 100 하니까... 아 OTP필요....
나 ㄹㅇ 그날 하루종일 정신없어서 생각도 못했단 말야. 그리고 더 최악인건 OTP 내가 지지난주에 잃어버림 ㅋㅋㅋㅋ시바 난 개 당황해서 어버버하고 있고..
이런 개같은 경우가 어디있나 싶더라고, 나나 그 사람이나;;;
근데 그 때 판매자형님이 웃으면서 ‘그냥 가져가세요. 집 가서 천천히 보내주세요~’ 하더라고..
??? 난 이사람이 날 뭘 믿고 이런거 그냥 주나 싶었음. 벤츠 선물로 주는 회사 다니면 다 이런거냐?? ㅋㅋㅋㅋㅋ 와 대한민국 코로나 때매 지옥인데 이런 분이 아직 계신게 너무 신기했다.
집에 와서 다음날 새벽 되어서야 겨우 돈 송금했다;;
나는 개민폐 구매자였고... 판매자 형님은 개존멋대인배였다.
뭐 와이프에게 전화해서 보내달라거나 돈을 나눠서 보내는 등등 여러 방법이 있었지만 당시엔 당황해서 백지상태여서 생각도 못함 ㅜㅜ
돈 많으면 마음도 넓어지나보다 ㄹㅇ... 다들 돈 많이 벌자! 다들 화이팅 ㅋㅋ
참, 내가 씹병신 같은게 유머라 유머에 올림.
요약
1.아이폰11pro 122만원
에 구매하기로 함
2.직거래 중 계좌이체를 못해서 개좆망
3.판매자 형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122만원 짜리를 후불로 구매.
4.돈 많이 벌면 마음도 넓어지니까 돈 많이 벌자!
ㄴ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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