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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으니까 음슴다로 쓰겠습니다.

 

신이 있고 없고 그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니면서 느낀 교회에 대해서 서술하는 것입니다.

신이 있다 없다 성경이 소설이다 아니다 같은 원론적인 부분은 언급을 삼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기독교인임

신이 있다고 믿었고, 믿고, 앞으로도 그럴 거임

하지만 교회는 1년? 2년? 전에 마지막으로 나갔다.

무슨 문제가 생겼거나 교회 내 쌈박질이 있던 것도 아니고,

애초에 내가 다니던 교회는 100명이 될까 말까 한 작은 교회였다.

세습은 커녕 목사님은 진짜로 생활고에 시달릴 정도로 돈이 없었고, 그럼에도 교회 월세(상가에 위치한 교회였음)나 유지비로 나가는 돈 외의 헌금은 잘 모아서 기부하고 교회 나오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주고 했었음

생각해보면 그 전에 다니던 교회는 총 인원이 20명이 안됐었는데, 그 교회 목사님은 영어학원 하셔서 직접 돈을 벌어다 교회에 다 쓰셨었다.

결국 재정문제때문에 교회가 문을 닫기는 했지만..

 

암튼 해서, 큰 교회의 비리문제니 세습이니 하는거는 분명히 잘못됐지만

어차피 님들이 욕하고 있기도 하고 나는 좋은 목사님들을 만났었으니 싸잡아 욕할 수도 없는 사실은 이해해줬으면 좋겠음

(물론 저 문제있는 목사들은 씨발 사기꾼 새끼들임)

 

너무 삼천포였네 ㅈㅅ

 

그런데 왜 교회에서 나왔을까? 가 이 글의 주제임

 

일단 사람들이 큰 교회에 가는 이유중에 하나가 있다.

작은 교회에 가면 서로서로 친하게 지내고 교류가 많기 때문에 별로 교류하고 싶지 않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작은 교회에 꾸준히 참여하다보면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한다.

뭘 시키는 건 아닌데, 그냥 사람이 없다보니까 자연스레 하게 된다.

나같은 경우는 청소년부/청년부 회장 겸 오후예배 찬양팀 피아노 겸 오전예배 참양팀 드러머 겸 성가대였다..

정말 갈수록 지치는데 대신 할 사람이 안보이니까 미치겠더라

 

그렇게 지쳐가면서도 수련회같은 건 꼬박꼬박 참여했다.

IVF (IYF는 사이비다) 주관 수련회에도 참여했는데,

그때마다 깨어있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그 깨어있는 것에 대해 설명할게

 

이 분들은 한국 교회를 존나게 비판함

성경에는 "정죄하지 말라"고 되어있는데, 한국 교회의 행태를 봐라.

<너는 이래서 죄가 있고 저래서 죄가 있고>

이게 뭔 개소리인지 나는 어릴때부터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성경에는 죄는 오직 하나님이 판단한다고 그랬는데

일개 인간인 교회가 사람의 잘잘못을 따지고 있다.

 

물론 "나 외에 다른 신은 없다"고 되어있긴 한데,

그렇다고 타 종교를 배척할 이유는 없다는 거다.

 

애초에 예수님은 그 당시 '독실하다고 평가받던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죄인이라 불리던 사람들'과 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씨발 "니 새끼는 안믿으니까 지옥감 ㅅㄱ"보다는 그냥 이야기 나누면서 삶에서 보여주는게 더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겠냐

뭐 그런 소리임

 

한국에서 교회가 성장할 때 교회는 민주주의의 최전선이었고,

그 누구보다 남을 돕는 대 앞장섰다.

그랬던 교회가 거룩한 척, 고고한 척 하면서 사람들을 구분하기 시작하고

 

인정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단지 배척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홍석천의 일화도 있다.

홍석천이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서 교회에 간 적이 있는데

동성애는 죄악이고 더러운 것이라며 내쫓았다고 한다.

 

동성애를 인정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동성애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단지 그것을 이유로 배척하고 내보낸다면, 어느 누가 교회에 마음을 맡기고 신을 믿게 되겠냐는 말이다.

 

사도 바울도 처음에는 교회를 핍박하던 사람이었다.

어쩌면 그 교회는 제 2의 사도 바울을 없앤 것일 수도 있다.

 

이게 종교개혁이 일어나던 시기와 다른 점이 뭔가?

나는 모르겠다

 

성경을 소설이라 여기는 사람도 알거다

성경만을 두고 보면 그 메세지는 정말 확실하다는 것을.

그런데 이 망할 씹새끼들이 성경을 제쳐두고 지들 머리대로 맘대로 남들을 판단하고 있는거다

 

사람들은 점점 신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교회를 보고.

 

누가 신을 죽였나

 

교회 밖의 사람들인가

아니면

교회 안의 사람들인가

 

 

 

 

쓰고 보니 많이 두서가 없네요

그냥 솔직히 기독교인 입장에서 교회가 너무 빡쳐서 써봤습니다

 

제발 성경으로 돌아가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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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_60865373 2020.03.19 16:55
    비 기독교인들이 보기엔 다 똑같아 보인다는 현실 ㅠ
    가장 큰 문제는 한국 교회에서 목사들이 갖는 권위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 같음. 장로들이 견제를 제대로 해주는 교회는
    그나마 교회 비슷하게라도 굴러가지만 견제가 안될 정도로 목사의 권위가 크면 그 교회는 답이 없더라.
    - 축하드립니다. 와우! 최고 댓글 보너스 20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 익명_83096359 2020.03.19 17:31

    반대되는 경우도 엄청 많아

    반대로 장로들이 목사를 쥐고 흔들면서 파벌 형성하고 자신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오히려 목사 내쫓는 경우도 있지

    0 0
  • 익명_11531044 2020.03.19 17:07

    나는 교회다니는 사람보면 백이면 백 다 자기 교회에 오라고 꼬시더라 안가겠다고 해도 한번만 같이 가자고 그러고 맨날 말끝마다 하느님이 어쩌구저쩌구 하느님이 자기한테 축복을 내려주셔서 이렇게 잘살고 있다는 둥 그리고 교회인치고 제대로 된 사람 딱 1명봤다 그렇게 하느님 말씀에 미친사람들인데 알게모르게 불법도 다하고 뭐 별다를거 없는 사람들이라 이제 교회다닌다하면 이미 진절머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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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_46871971 2020.03.19 17:50

    마지막 말이 와닿네 신을 죽인이들은 교회밖 사람들인가 교회안 사람들인가.. 당신같은 교인만 있다면 괜찮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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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_83096359 2020.03.19 17:58

    한국교회는 근본적으로 잘못됐어

    예수님이 개개인 죄인들은 끌어안으면서도 공개적으로 노골적으로 저주하고 비난했던 자들이 바로 서기관 바리새인들인데 지금 교회가 이러한 자들의 사고방식으로 따라가고 있지

    지금 예배 문제만해도 이런 시국에 반드시 모여서 예배를 드려야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음에도 교만함과 이기심으로 예배를 고집하고 있지 초대교회 시절을 예로 들면서 예배를 고집하는 경우도 있던데 그때와 지금은 전혀 상황이 다른데 그것조차 구별하지 못하고 있지 나도 기독교인으로서 정말 화나고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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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_38387395 2020.03.19 22:30

    사람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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