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2.jpg


조회 수 1596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못생긴애랑 짧게 썸을탔다.. 내가 잘생기진 않았지만 얘랑 상대적으로 비교해보면 내가 훨씬 우위에 있다고 장담할수있다.

나는 솔직히 외모면에서는 걔를 전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못생긴 얼굴, 작은키, 구린비율.. 팔다리만 달려있지 어느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얼마나 맘에 안들었냐면 내가 썸녀가 생겼다고 단 한명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주변 친구들이 여자들 얼평하는 수준을 생각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뻔했다.

게다가 내가 남녀떠나서 제일 싫어하는 부류가 비만인데 얘는 딱 비만 전단계, 내가 허용할 수 있는 체형의 마지노선에 걸쳐져있다. 태어나서 운동, 건강관리라고는 일절 해본거 같지 않은 전형적인 비율구린 뚱녀.. 본인 말로는 수영을 했다는데 딱봐도 미취학아동 ~ 초딩때 물에 몸만 담가봤을게 뻔했다.

하지만 이런 조건에서 썸을 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너무나 착한 성격, 그 뿐이였다. 요즘 못생긴 여성들이 들고 일어나서 페미니즘이란 구실로 자기의 뒤틀린 심사를 마구 표현해내는데 얘는 못생겼다는 공통점만 있을 뿐 천사 그 자체였다. 아마 예쁜외모로 태어났으면 천상여자로 불릴법한 그런 성격이다.

걔는 나에게 정말 잘해줬다. 그냥 예의상 잘해주는 수준이 아니라 그 여자애 입장에서 나를 놓치면 안된다라는 절박함이 느껴졌다. 다른 남자에게 걔가 언제 사랑을 받아봤을까.. 남성에게 무관심 아니면 경멸의 태도만 보아왔을텐데 내가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니 좋았을 법도 하다.

걔는 나의 외적인 부분도 상당히 만족해했다. 큰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내가 그나마 남들과 경쟁력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큰키와 군살없는 관리된 몸이여서 신체에 관련한 칭찬을 많이 들었다. 이에 나도 듣기만 할수 없어서 나는 마른체형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여자애의 몸이 건강해보여서 좋다고 포장해줬다.

썸타면서 가장 ㅈ같았던건 얘가 하는 이쁜척이였다. 자기를 예뻐해주는 사람이 생기니깐 더 좋게보이려는 심리였는지 목소리를 귀엽게 낸다던가 얼굴을 들이대서 눈웃음을 친다던가 그랬는데 예쁘고 귀여운 여자가 하는 눈웃음은 남자마음을 녹이지만 얘가 나에게 보여준 눈웃음은 욕망의 항아리 그 자체였다. 그런 모습을 보여줄때마다 정말 조ㅈ같았는데 나를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차마 정색할 수가 없어서 같이 미소를 보이며 맞받아쳤다.

그애가 가진 장점인 착한 성격이 압도적인 단점인 못생긴 외모로 인해서 점점 희미해지고, 더 이상 호감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내가 걔한테 주는 감정도 식어갔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만남을 계획하던 전과 달리 코로나를 빌미로 만남을 피하고, 연락을 줄이게 되었다. 거의 하루종일 나누던 카톡도 1~2시간에 한번확인하고 그러다보니 여자애도 눈치챘는지 점점 연락을 줄여갔고 그렇게 썸이 끝났다..

외모지상주의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남자로서 못생긴여자도 마음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진짜 못생긴애를 만나보고 나니 나조차도 상대가 최소한의 외모를 갖춰야 호감이 지속된다고 느끼게 되었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어떻게 글을 끝낼지모르겠네..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 썸이라 이 얘기를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맨날 눈팅만하는 엠봉익게에 써본다 ㅋ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20703182 2020.03.26 21:27
    잘했음 혹여나 사겨서 상처 주기 전에
    잘 끝냈네
    0 0
  • 익명_59611721 2020.03.26 21:27
    오래 끌면 끌수록 더 안좋게볼거같았다 ㅋㅋ 그나마 최소한의 호감이 있을때 마친듯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1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 익명_39045067 2020.03.26 21:27
    줘도 못먹겠다
    주면 먹을순있겠다
    내가 좋아한다
    내가 사랑한다
    남자가 여자 볼때 느끼는 감정은 이거 4가지 밖에없음. 걍 단순하게 생각하고 걸러
    1 0
  • 익명_59611721 2020.03.26 21:28
    ㅋㅋㅋ 맞는말이다
    0 0
  • 익명_14371522 2020.03.27 00:02

    그러긴 하지

    0 0
  • 익명_41387844 2020.03.27 07:24
    중간에 끝낸거 잘했다야
    - 축하드립니다. 아쉽네요! 최저 댓글 보너스 10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 익명_05698976 2020.03.27 07:26

    ㅇㅈ

    0 0
  • 익명_10518981 2020.03.27 09:29

    잘했다 더 상처만 주기전에 끝내야지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20649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29063
베스트 글 딸이 개한테 물렸다 6 new 익명_89633802 2024.05.07 124
베스트 글 익게 퍼오는것도 4 new 익명_66847363 2024.05.07 105
베스트 글 연애하고서 사람됨 6 new 익명_57124380 2024.05.07 129
베스트 글 스케일링 잘아는 형님있음? 6 new 익명_37285378 2024.05.07 117
베스트 글 들개들이 노루 죽이는거 봄 1 new 익명_23447288 2024.05.07 112
베스트 글 에어컨 청소 가격 이정도면 괜찮은 건가?? 4 new 익명_27102812 2024.05.07 129
106879 ##군대동기 결혼식 모바일청첩장### 8 익명_23873332 2020.10.16 285
106878 #ㅅ트 보면 4 익명_39134912 2022.10.14 672
106877 #신기한거 당한사람만 1 익명_59173564 2023.04.24 125
106876 '~네요' 말버릇 4 익명_47339688 2023.08.17 161
106875 '~노' 말투 전부 일베인가요? 9 익명_10208174 2024.03.02 233
106874 '~해죠' 이거 너무 싫음 7 익명_79540169 2022.08.08 320
106873 '강하게' 두글자로 줄이면 뭐냐 6 익명_66678478 2019.03.25 164
106872 '국보급 목소리' 성우 박일 별세 file 익명_30276292 2019.07.31 135
106871 '그성별' 직원들 1 익명_42649663 2020.08.11 125
106870 '김승현 안피디의 스포일러' (유튜브)채널 아시는분? 6 익명_57832452 2023.04.29 263
106869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속담은 정확히 어떤 행동을 의미하는 것인지요...? 2 익명_61398374 2019.10.12 93
106868 '독박육아' 주장하던 '전업주부'와 이혼한 썰 3 익명_48283479 2019.09.27 205
106867 '레스터전 환상골' 손흥민, 런던풋볼어워즈 '올해의 골' 수상 익명_65112970 2023.03.14 394
106866 '문란'과 가장 강한 상관관계를 지닌 변수 4 익명_44337082 2019.05.27 221
106865 '박사방' 무료회원 추정 20대 숨진 채 발견 6 익명_96540671 2020.10.23 196
106864 '시축하고 퇴장'' 골때녀 멤버들..."심판과 계획한 퍼포먼스" 익명_50456689 2023.03.10 130
106863 '아내도 있는데' 워커, 술에 취해 여성 앞에서 '성기 노출' 3 익명_78222080 2023.03.10 464
106862 '아뿔싸' UCL 무대서 나온 '하의 실종', 옐로카드도 아니다? 익명_91918674 2023.03.16 372
106861 '알바'에 대해 정리해준다 4 익명_99425789 2021.09.13 198
106860 '애놓는다' 사투리임? 7 익명_75719458 2023.02.25 312
106859 '여자친구랑 ㄸ첬 라는말 9 익명_88540539 2020.04.10 410
106858 '음' 리플다는새끼 일렀다 16 익명_43979403 2020.05.07 206
106857 '음성이긴한데~' 가 뭔뜻인걸까요? 8 익명_07304032 2022.04.19 309
106856 '전반 15분만의 3실점' 손흥민, 최악의 수비 3 익명_53966767 2023.05.01 401
106855 '지옥'의 유아인이 맡은 배역에 4 익명_81713839 2022.01.30 3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76 Next
/ 4276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


kakao.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