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랑 점심시간에 밥먹다가 얘기했는데 걔가 이틀전에 친구 아버지 장례식을 갔다 왔대.
근데 그 친구가 홀아버지에 외동아들이라서 2인가정이고 그 친구 아버지도 딱히 취미생활이란게 없으시고 게임을 많이 하시고
그 친구는 야간알바하면서 게임만 하는 친구래. 머리는 좋은데 마인드가 자기는 자기 분수를 안다 내 인생에 대학진학,취업준비 등
이런건 사치고 당장의 밥벌이랑 욜로인생을 살고싶다 라면서 사는 친구라고 하더라고.
아무튼 장례식장을 동기가 친구들 4명이랑 같이 갔는데 장례식 며칠전에도 뵀었나봐. 근데 갑자기 돌아가셨길래 동행한 친구 중
한명이 물어봤나봐 정정하시다가 어쩐일로 갑자기 그런거냐고. 내가 알기론 장례식장에서 사인 물어보는건 예의가 아닌걸로
알고 있긴한데 뭐 친구들 사이니까 괜찮았나봐. 근데 상주인 친구가 그냥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라고 말하면 되는데
집에서 디아3 고행 16을 돌다가 누구 잡는데 갑자기 쓰러지셨다 고 말했대. 근데 그 동기랑 친구들은 예상도 못한 대답과
너무 디테일하게 말해줘서 웃참느낌이 강했대. 사실 그 동기도 웃기려고 한 말인가 생각하고 티안내고 웃지말자 생각했는데
동기 친구 중 한명이 웃참하다가 얼굴에 티가 났나봐
그래서 상주는 그거 보고 기분나쁘다고 어필했고 웃참한게 티난 친구는 당연히 미안하니까 사과는 많이 하고 나왔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상주가 자기 우울한거 숨기고 밝은 척 하려고 웃기려고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남아있다고 하더라 끌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