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189 추천 수 1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어느새 낮에는 날이 덥고 아침저녁에는 온도가 쌀쌀하네요.

이전글에서 많은 분들이 격려의 댓글을 남겨주신 거 보고 그 후의 이야기를 조금 적어보려 합니다.

 

다행이도 아이는 잘 크고 있어요.

큰아이와 둘째를 위해 사두었던 2층 침대는 막내의 놀이터가 되었고

아기상어는 아이가 깨어있는 시간대에 항상 틀어져 있어야하고

아직은 말은 못하지만 여자아이라 대화하는 내용은 거진 이해하고 싫으면 싫다고 고개를 내저으며 의사표현도 확실하지요

 

남자아이 둘을 키워보고 여자아이를 키워보니 차이점이 분명하더군요

사내아이들은 집중력은 좋은데 호기심이 여자아이보다 크지 않은 편이고

여자아이들은 호기심은 많은 만큼 의사표현이 사내아이보다 확실하게 표현되네요

아...이건 내가 키워본 아이들의 기준이라 아이들마다 다를수 있습니다.

 

첫째는 초보엄마아빠를 위한 100%를 넘어선 200%정도로 완벽한 초보엄마아빠를 위한 아이였습니다.

엄마아빠가 밥먹을 때 자고, 새벽에는 잘 안깨고, 둥글둥글 귀염성이 넘쳐서 아기곰이라 부를 정도로 순한 아이였습니다.

지금은 ...  뭐만 말하면 태권도 배웠다고 제법 각이 살아서 내 허벅지를 강타하는 로우킥이 날아오는 녀석이 되었지만요

 

둘째는 첫째보다는 조금 손이 갔지만 그래도 순둥이였습니다. 

지금은 엄마아빠 말보다는 형말이 최우선이고 형이 하는 것은 무조건 자기도 해야되고, 어리광도 심한 편입니다.

확실히 막내로서 애교와 귀염둥이 짓은 형이 못따라갈 정도고, 외할머니, 친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받는 편입니다.

친할머니는 큰아이 바라기이고요

 

막내는 처음왔을때보다 2킬로그램정도 살이 올랐습니다. 

옆모습을 보면 헬쭉했던 볼살이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의 볼살에 비교될 정도입니다.

처음왔을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기저귀를 갈려고 하지를 않았던 점입니다. 

아이가 그러한 반응을 보일때에는 이유가 다양하게 있겠지만, 짐작가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지금은 기저귀갈자고 하면 장난으로 도망다니면서 나 잡아봐라하다가 잡히면 킥킥대면서 웃으며 기저귀를 갑니다.

가끔은 남자인 제가 여자아이 기저귀를 갈기에는 조금 그러지 않냐고 안사람에게 항변하다가 등짝을 두들겨 맞기도 합니다.

 

목욕은 아이답게 싫어합니다. 그렇지만 물놀이는 가장 좋아하는 일과이지요. 하...아이 머리감기기는 첫째때도 난이도 S급이었습니다만

이녀석은 더하다고 하네요. 여자아이라 목욕은 내가 안시킵니다. 

위의 남자아이 둘은 토하지 않는 한 퇴근해서 내몫이었지만요

목욕하면 분유를 먹고 세시간즈음 자는데, 처음와서 약 한달간은 낮잠이 1시간도 채 되지않아 안사람이 참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요즈음 셋째녀석의 눈빛이 심상치 않은 면이 있습니다.

큰아이에게는 절대 순종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뭐하자고 말하면 어떨때보면 내말보다 잘듣는 편입니다만,

둘째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둘째가 뭐하자고 말하면 일단 반항의 눈빛을 보입니다. 

큰아이의 먹거리는 손도 대지 않습니다. 어차피 달라고 하면 예뻐해서 주는 걸 알기 때문이겠지만,

둘째의 먹거리는 사정없이 머리를 들이밉니다. 먹지도 않으면서 머리를 들이미는게 

일반적인 남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유머글에서 나오는 남매사이의 모습이 따로 없는 편이지요.

그래도 둘째는 첫째만큼은 아니더라도 순둥이라 내어주기는 하지만 이걸 어쩌지라는 난처한 눈빛과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를 내게 보냅니다.

 

하...어느새인가 막내의 둘째에 대한 도발적인 눈빛이 시작되면서, 오늘은 조용히 넘어가는 하루가 되겠다 싶은 순간이 사라졌습니다.

애엄마 옆은 내게는 언터쳐블이 된 지 두달이 넘어가네요

막내때문인지 코로나때문인지 24시간을 붙어있는 껌딱지가 동자공을 익히게 만들어가는 지금

 

난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Show!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37413512 2020.05.12 02:42

    멋진 아빠 힘내십셔! 돌아보면 행복했을겁니다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2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 익명_65837171 2020.05.12 10:01
    형님 좋은글 잘 읽엇습니다
    저는 결혼을 고민하고있는 32살 총각입니다
    보기좋아보이는데 실제로 좋기만한가요 ?
    혼자만의 자유라는게 정말 결혼/자녀와 바꿀만한가요? ㅠ ㅠ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5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 익명_25041949 2020.05.12 10:23
    항상 지금이 아이들이 제일 이쁠때임
    한해 한해 후회 하지 말고 아이들 많이 이뻐해 주면서 사시길
    0 0
  • 익명_88079079 2020.05.12 10:28

    허허 다 각자의 시간과 삶이 있고 리듬이 있는것이다

     네 걱정하며 몸 조심히 지내라

    아빠로서의 보단 너로써의 하루하루를 살아라

    0 0
  • 익명_66317666 2020.05.12 11:35

    힘내세요

    0 0
  • 익명_84781072 2020.05.12 21:46

    행복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이러한 똑같은 일상이 누군가에겐 지옥처럼 여겨지기도 할 텐데 말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만큼 행복도 커져가길 바랍니다

    0 0
  • 익명_31188743 2020.07.08 04:01

    축하드립니다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23861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32272
베스트 글 포인트가 없어서 여기다가 물어볼게 이 사람 누구야?? 2 newfile 익명_82845787 2024.05.30 149
베스트 글 스트레스받아서 탈모온거같은데 탈모와서 더 스트레스 받음 1 new 익명_89586778 2024.05.30 147
베스트 글 다음주 꿀연휴 2 new 익명_88794715 2024.05.30 148
베스트 글 벌써 묻히고 지나간 이슈이긴한데 2 new 익명_88397724 2024.05.30 121
107406 ##군대동기 결혼식 모바일청첩장### 8 익명_23873332 2020.10.16 294
107405 #ㅅ트 보면 4 익명_39134912 2022.10.14 672
107404 #신기한거 당한사람만 1 익명_59173564 2023.04.24 125
107403 '~네요' 말버릇 4 익명_47339688 2023.08.17 161
107402 '~노' 말투 전부 일베인가요? 9 익명_10208174 2024.03.02 233
107401 '~해죠' 이거 너무 싫음 7 익명_79540169 2022.08.08 320
107400 '강하게' 두글자로 줄이면 뭐냐 6 익명_66678478 2019.03.25 164
107399 '국보급 목소리' 성우 박일 별세 file 익명_30276292 2019.07.31 135
107398 '그성별' 직원들 1 익명_42649663 2020.08.11 126
107397 '김승현 안피디의 스포일러' (유튜브)채널 아시는분? 6 익명_57832452 2023.04.29 264
107396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속담은 정확히 어떤 행동을 의미하는 것인지요...? 2 익명_61398374 2019.10.12 93
107395 '독박육아' 주장하던 '전업주부'와 이혼한 썰 3 익명_48283479 2019.09.27 205
107394 '레스터전 환상골' 손흥민, 런던풋볼어워즈 '올해의 골' 수상 익명_65112970 2023.03.14 394
107393 '문란'과 가장 강한 상관관계를 지닌 변수 4 익명_44337082 2019.05.27 221
107392 '박사방' 무료회원 추정 20대 숨진 채 발견 6 익명_96540671 2020.10.23 196
107391 '시축하고 퇴장'' 골때녀 멤버들..."심판과 계획한 퍼포먼스" 익명_50456689 2023.03.10 130
107390 '아내도 있는데' 워커, 술에 취해 여성 앞에서 '성기 노출' 3 익명_78222080 2023.03.10 464
107389 '아뿔싸' UCL 무대서 나온 '하의 실종', 옐로카드도 아니다? 익명_91918674 2023.03.16 372
107388 '알바'에 대해 정리해준다 4 익명_99425789 2021.09.13 198
107387 '애놓는다' 사투리임? 7 익명_75719458 2023.02.25 312
107386 '여자친구랑 ㄸ첬 라는말 9 익명_88540539 2020.04.10 410
107385 '음' 리플다는새끼 일렀다 16 익명_43979403 2020.05.07 206
107384 '음성이긴한데~' 가 뭔뜻인걸까요? 8 익명_07304032 2022.04.19 309
107383 '전반 15분만의 3실점' 손흥민, 최악의 수비 3 익명_53966767 2023.05.01 401
107382 '지옥'의 유아인이 맡은 배역에 4 익명_81713839 2022.01.30 3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97 Next
/ 4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