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7살 그냥 평범한 남자임
오늘은 휴무날이라 아침부터 그냥 집에서 늘어져있는데
내가 사는 집이 아파트 1층인데 더워서 창문 열어놨는데 우리 집앞에서 담배피더라
냄새들어오길래
나 : 아저씨 죄송한데 담배냄새들어오니 조금만 옆에서 피워주세요 그리고 여기 금연구역이에요
흡연충 : (씹음)
나 : 아저씨 안들리세요? 담배 냄새가 많이들어온다구요
흡연충 : 어쩌라고요 ^^
나 : 예?
진짜 딱 쳐웃으면서 어쩌라고라고함
순간 개빡쳐서 거기 기다리라고 하고 바지입고 나가니까 저 멀리 걸어가고 있길래
쫒아 뛰어갔는데 내 그 모습보고 지 팰라고 하는거라고
간접폭력으로 신고한다고 경찰부른다고 하더라
뭔 시선강간같은 소리하냐고 내가 눈빛으로 사람도 죽이겠다고 하면서
왜 금연구역인데 남의 집 앞에서 담배피고 냄새풍기고 토끼냐니까
자긴 갈 길 가는거라고 꼬우면 나도 지네 집 앞에서 담배피우라고 하는데
니네 집 어디냐니까 옆동 15층이라고함 ㅋㅋㅋ
진짜 또라이여서 부글부글 끓는데 심기를 살살 긁으면서
흡연충 : 인상이랑 몸 보니까 사람좀 때리시게 생겼는데 저좀 때려주세요 돈좀벌게
진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이렇게 말하는데 벙쪄서 말이 안나온다는게 어떤 기분인지 알았음
나 그냥 아버지가 쌀집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일 도와드리는 거 말고는 운동같은거 안해서
건장해보이기만 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뭔 사람팰것같이 생겼다고 저러는데 주먹다짐하며 싸운 적 한번도 없는데 저러는거 자체가 자해공갈수준 아님??
간접폭력이니 뭐 헛소릴 하는데 저거 진짜 어떻게해야하나 고민하는데
흡연충 : 할 말 없으면 갈게요 아저씨
이러길래 진짜 뭔 말이 안 통해서 진짜 피꺼솟상태라 한 번만 더 담배 쳐피면 베란다에 키우는 화초에 물 주는 척 하면서
물 부어버릴라고
그냥 보내줬는데 저딴 세기랑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게 정말 노답이였다
진짜 막말로 팰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야기를 나누자니 정신병자고
저세기가 또 우리집 와서 담배피면 그거 경찰에 신고해도 처벌가능함??
도끼로 손가락 다짜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