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20대 초반 지방에 사는 미필새끼야.
엊그제 친구세명이서 술 먹다가 A친구가 여자애한테 개까여서 존나 놀리고 있었어. 근데 그 친구가 ㅈㄴ 부들대더니 나랑 B친구보고 여자 번호 따오면 10만원 준다길래 나는 돈미새라 진짜 그냥은 번호 못 따는데 까여도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 미모의 여자애한테 가서 걍 마음에 드는데 번호 좀 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바로 주더라고.
그리고 우리 테이블로 돌아와서 혹시 가짜 번호줬다 확인해보려고 카톡 프사 봐봤는데 걔가 맞더라고 그래서 A친구가 5만원만 주더라고 5만원은 연락 잘 되는거 보고 준다고 그러더라.그땐 딱히 마음이 안 생겼어 그리고 술 다마시고 pc방가서 롤 두판 땡기고 집에 와서 그 여자애 sns염탐해보니깐 뭔가 갑자기 ㅈㄴ 이뻐보이더라고 근데 이름이 고등학교때 친구랑 두 글자가 똑같고 친구가 동생 대학 어디 다닌다고 하는데 거기 인거야 그래서 하 씨발 친구 동생이네 확정짓고 친구 동생이면 연락하기 ㅈㄴ 그런거야 그래서 고민하느라 연락 안 하다가 번호 딴 다음 날 10시에 늦게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연락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연락했다고 그렇게 보냈는데 아직도 답장이 없다 ㅠㅠ
참고로 그 여자애 내가 연락한 날부터 어디 여행가긴 했더라고.
근데 제목만 보고 거기에 답하자면
번호를 주는 그 순간에도 너랑 연락할 생각은 없었을꺼임.
그냥 단순히 그 순간에 자기 자존감이 높아졌고 기분도 좋아졌음.
근데 길거리에서 번호따는 수준의 얕은 남자랑 깊은 관계 이어갈 생각은 없고
거절도 잘 못하는 스타일이고 하면
번호 주고나서 톡오면 차단함.
어린얘들은 이런경우 거의없는데 나이좀 있는 여자들은 거의다 안읽씹 or 차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