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카톡 프사에 딸사진보고 먼저 와서
딸이 너무 이쁘다 해줘서 좀 친해짐
걔는 지점장님하고 살갑게 지내서
내가 편하다는 식으로 외근시 동행 요청함
지점장님이 내게 의견 물어봤고
나도 그땐 별 생각없이 ㅇㅋ 했음
같이 일 할땐 워낙 힘들다어쩌다 칭얼대는
성격이라 여동생처럼 생각하고 챙겨줬음
근데 슬슬 선을 넘는거임
자꾸 밥 사달라하고 요즘 너무 힘들다고
바다보고 싶다고 데려다주면 안되냐하고
영화보고 싶은거 있는데 보여달라하고
적당히 맞춰주는 것도 슬슬 한계가 보였음
그러다가 와 이건 아니지 했던 일이
둘이서 밥 먹으러 식당가는데 조수석에서 잠듦
식당 도착했는데 시간은 여유있어서 좀 냅둠
평소에 잘 그래서 의식안하고 핸폰보고 있었음
10분? 정도 더 자다가 깨길래 밥 먹자 했는데
갑자기 내 셔츠 손목 소매부분을 붙잡는거임
그때 긴팔 정장셔츠입고 있었음
뭐 불륜막장 드라마에 비하면 별거 아닌거 같지?
현실에서 당해봐라 온몸에 소름돋고
식은땀난다..........
일단 몸이 굳어서 별 대응을 못했는데
붙잡은채로 게슴츠레 쳐다보길래
시선 돌리면서 배고프다고 말 돌렸음
일단 내색 안하고 밥은 먹었는데
그 이후에 같이 외근다니기 어렵겠다고
지점장님한테 먼저 요청해서
지점장님 선에서 외근파트너 바꿔버렸음
그러고나서 얼마후에 걔는 관뒀음
꼭 나때문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지분은 있을듯
나름 잘 대처한거 같은데 걍 찝찝함
내 생각에 나쁜 짓을 할 애는 아녔음
어리고 밝은 앤데 왜 유부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됨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깝깝해서 썰 좀 풀었음
잘햇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