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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514192592021.10.14 10:43
우선 최대한 니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 너한테서 일어나는 일을 '객관화'시켜봐.
어떻게 하냐면, 니 이름 이를테면 김철수라고 하자. 그럼 속으로 이렇게 말하는 거야. '자, 김철수씨, 요즘 이런 이런 일이 당신한테 일어났어요. 뭐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철저하게 3자의 입장에서 니 일을 말하는 거야.

그런데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아주 지독하게 주관적인 일을 3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거야.
다른 사람이 생각할 때에는 '뭘 그렇게 오바해서 생각해?'라고 할 수 있는 일도 상관하지 말고 말하라는 거야.

설명이 좀 그런데 이를테면 '요즘 자꾸 나를 간보는 인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냥 니 생각이 그렇다면 그게 '사실'이라고 단정 짓고 말하라는 거야. 그게 포인트야)
이런 일이 생기는 게 내 책임일까? 책임이 있다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해?'라고 말하라는 거야.

굳이 설명을 하면 '주관적 객관화' 뭐 이런 거겠지?
이렇게 주관적 객관화를 하다보면 니 속에 응어리처럼 쌓이는 게 배출구를 찾기 쉬워질거야. 약간씩이라도 말이지.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은 니가 뭔가를 잘못해서 생기는 거보다는 외부적인 원인 때문에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아.

세상 모든 부조리의 원인이 너 일리는 없잖아. 그러니까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러나?'라고 생각하지 말아.
명상도 좋고, 기도도 좋고, 음악을 듣는 것도 좋고, 땀 흘려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데 결국은 니 생각의 방향이
너 자신에게로 향하는 것은 막는 게 좋아. 백번 양보해서 그 모든 일의 원인이 너 자신이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심리적 여유공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

안 그러면 한도 끝도 없이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다가 너 자신을 다치게 할 수 있어.
잘 헤쳐나가기를 빈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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