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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933730542019.04.07 19:27

안쓰런마음이 커서 글남겨본다...
몇년전까지 너처럼 살고있었던 너랑 동갑 92년생이다.
너처럼 모솔아다거나 따경험있거나 한건 아닌데
군대전역후에 얻은 일자리에서 만난 선배들한테 너무 뼈아프게 털려서 중증우울증으로 폐인처럼 3년간 아무것도 안하면서 집에만있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아닌일인데 어릴때 자아도취됬던 내가 뭐든 할수있다고 생각했던 자신감이 무너지니까
충격이 컸던거같어.
그 전까지는 난 항상 친구들 중심에있었고 맘먹은 여자는 어떻게든 쟁취할자신도 있었고
뭘해도 남들보다 빨리배웠고 주위에서도 내 외모,성격,가능성에 대해서 좋은말만 해줬었거든.

각설하고 페인생활을 나도 겪어봤으니 아는건데 너도 똑같을껄?
아무것도 할수없을거같아서 아무것도 안하고있다보면 나중엔 사소한거 하나 하는것도 용기가 안나서 못하겠는거
점점 더 소심해지고 다른사람들은 이시간에도 뭔가 열심히 하는데 난 아무것도 안하면서 불안하고
남과비교하면서 끝없이 위축되고 사소한거 하나에 피해의식생기고 사람자체가 우울해지지.
나중되면 날 찾는 친구들의 연락도 자연스레 내가 피하게 되고말야.
어떻게 하면 니인생이 달라질수있냐고?
전환점?
그딴건 없다.
만화주인공처럼 동기부여가 되길바란다면 넌 평생 그렇게 살꺼야.
30줄에 조카까지 생기고나면 그땐 되돌릴수도없겠지.
전환점보단 왜 니가 그모양인지를 잘생각해봐.
넌 현재 니모습이 자신이 없는거야.
니모습이 니가 생각해도 병신인데 과연 어떤 여자가 나따위를 사랑해줄까 싶은거지.
뭘하더라도 나따위가 뭘할수있을까 생각하는거고.
근데 니지금 꼬라지가 나이만먹은 모솔아다백수인데 그상태로 너자신을 사랑할수있겠어?
안되잖아.
사랑할수있는 너 자신을 만드는 방법밖에없어.
모솔을 탈출하던 아다를 탈출하던 백수를 탈출하던 너가 병신같다고 생각한 니모습중에 하나라도 탈출하려고 노력해봐.
존나 사소한것부터 시작하는거야.
그렇게 하나둘 성취감을 느끼면서 이루다보면 어느순간
'이정도면 이제 사람구실하는구나' 느껴질꺼고 그쯤되면
망쳐진 니 인생, 좆창난 자존감, 그림자같은 우울증은 다없어진상태로
남들처럼 살수있을꺼야.
힘내라 친구야.
나는 그후에 25나이에 2년제 좆문대 복학해서 어린동생들이랑 학교다녔고 현재 it계열 좆소에서 일하고있는 하류인생이라 남들눈에는 병신으로 보이고 근자감이라고 할순있겠지만
내가 내자신을 병신이라고 생각하지않으니까 주제넘는 여자한테 끼부리면서 좋아한다고 말할 용기도 생기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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