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라고 하더라도 수술이 만능은 아니더라. 경우가 비슷한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나도 목이랑 두통이 너무 아팠어
원래 만성이라서 그러려니 하며 지냈는데 갑자기 그 정도가 너무 심해지더라구. 이빨이 아플 정도로 두통이 오기도 하고
뒷목이 등 윗쪽부터 뒤통수 있는 데까지 무슨 플라스틱으로 커버를 씌워놓은 것처럼 내 몸이 아닌 것 같으면서 아프니까
백팩을 매는 것도 두통이 되더라고 주사를 맞아도 그 때 뿐이고 약은 아예 소용도 없고 백약이 무효더라고

그나마 한의원 가서 진맥 짚어보니 열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는 뻔한 소리를 하면서 침을 놔주는 데 무릎 옆하고 발에다
놓더라 원래 기대가 전혀 없어서 그런지 나름 생각보다 조금 편해지는 것 같아서 이틀에 한번씩 한달 정도 맞았어 그러니까
좀 낫긴 낫더라. 일이라도 할 수 있을 정도는 되더라고

근데 목이 너무 아프면 니가 한번 손으로 꽉 눌러봐봐 목 옆하고 뒷쪽이 딱딱해서 돌 덩어리 같은지
목이 근육 때문이든 병때문이든 딱딱 해지면 뇌로 올라가는 혈관에 영향을 줘서 그게 두통이나 목 통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대
그래서 나는 롤러 두개 사서 틈날 때마다 목 옆이랑 뒷쪽을 막 문질렀어. 머리 통 전체도 문지르고 너무 아프기는 한데 쪼금 시원해 지는 느낌이 있더라고 그래서 틈날 때마다 롤러로 문질렀더니 목이 한결 부드러워지더라 한 두달 정도 그렇게 했거든

근데 그 때문인지는 정확치 않은데 목이랑 두통이 일어나는 빈도가 확연히 줄기는 줄었어 아플 때도 평소보다는 덜 심하고
두뇌에서 목으로 내려오는 혈류가 영향을 받으면 그래서 그런 증상이 난다나 뭐라나 그렇다고 하는 데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영향이 있기는 한가보더라. 루이빈 신경차단술? 뭐 이름이 뭐였는지 정확치 않은데 유튜브에 보면 뜬금없이 무슨 치과의사인데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 그것도 시키는 대로 해봤는 데 나쁘지는 않았어.

여하간 올해는 건강하자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