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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943519932024.02.15 15:51

애 둘 아빠입니다, 첫째는 딸이고 20년8월생 둘째는 아들이고 22년8월생입니다.
첫째고 둘째고 똑같이 초반에는 죽을만큼 후회했습니다.
후회한걸 적어보자면
1. 돈 문제 저희는 대출이 없어서 제가 150 와이프가 80내서 살았습니다. 관리비 20~30 내고
나머지는 온전히 집에 필요한것만 썼습니다 매달 남아서 100넘게 저축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350 내고 와이프는 180씩 내는데 모으는돈이 결혼초보다 적습니다.

2. 일단 결혼전~신혼 까지 했던 모든걸 포기해야했습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해서 5년간 주2회 주짓수 주말에 야구,골프를 즐겼고 술도좋아했습니다.
근데 전부 포기했고 집사람은 아예 모든걸 포기했습니다. 회사도 그만두고 모은돈으로 작은 가게를 차렸습니다.

3. 와이프 스트레스가 ㅈㄴ 심해집니다. 건드리기만하면 울어요.
출산 후 호르몬변화도 있고 아이도 봐야하고 집안일도 해야하고 사람 ㅇㅇㅇ씨는 사라지고 ㅇㅇㅇ 엄마로 살아야해서
우울해하는 부분도 굉장히 큽니다

4. 가장큰이유인데 휴식시간이 아예 사라집니다.

제가 이상한놈일수도 있는데 저는 태어난지 5~6개월이 지나야 부성애가 생기더라구요
그전에는 그냥 신기하고 귀여운 생물체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생후 1일에서 20일 정도까지는 산후조리원에있습니다.
20일부터 100일까지 지옥에 시작입니다.
애기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애들은 둘 다 미친듯이 울어댔어요.
저희집이 20층인데 새벽에 우는애 안고 20층에서 뛰어 내릴까 별생각을 다했습니다.
가장심할때를 기준으로하자면 30분에 한번씩 깨서 우는데
달래서 눕히고 다시재우는데 10분정도 소요됩니다. 애가 잠들자마자 저도 자고싶지만 또 바로 깰까봐
5~10분 쳐다봅니다.
그러다가 쓰러져서 잠들면 또 10~15분만에 깨서 울어요 이게 아침까지 반복됩니다.
저도 집사람도 둘 다 못자요.
하루 총 수면시간이 2시간 뭐 이런식입니다.
그러다 애가 10개월쯤 됐을때 걷기시작하고 그무렵 엄마 아빠 맘마 를 익혔습니다.
죽게 귀여웠어요. 퇴근하고 가면 우다다뛰어와서 안기고 아빠아빠 거리는게 너무이뻐서 하나더 가졌습니다.
둘째가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하고 나오니 헬파티였습니다.
둘째가 깨서 울면 첫째도 깨서 보채다가 결국엔 울어요.
이걸 둘째생후 120일까지했습니다.

지금은 두 아이 다 이쁘고 너무 소중합니다.
못자던 날도 이젠 기억속에서 가물가물해졌고
운동 못하는것도 이젠 익숙합니다.
술자리는 한달에 한두번 갖고
집사람도 안정되었어요.
그렇지만 1일차~120일차를 다시 겪으라면 저는 애를 안낳는쪽을 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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