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익명_675180982024.03.21 22:42
어렸을 때부터 제일 이해가 안됐던 것중에 하나가,
"너넨 우리나라가 얼마나 행복한지 좀 알아야해, 저기 아프리카 사는 애들 봐라 지금 하루에도 굶어서 몇명씩 죽는줄 아냐"
따위의 말이었거든

그런식으로 따지면 우린 그 어떤 순간에도 행복할 수가 없다는 말로 들려서


님도 마찬가지임

술먹고 사고치는 것보다 집에서 취미 즐기는 게 백번천번 낫지, 당연하지 그건
어느 누구도 아니라고 못할 거임
그렇다고 집에서 취미즐기는 게 '너(아내)가 싫어할만한 이유가 안됨'이라는 것도 아님
님의 생각이 너무 애새키 수준이라고 생각함


집안일 다했다 -> 집안일 다했으니 게임해도 된다
술먹고 사고치는 것보다 낫지 않냐 -> 그니까 집에서 게임해도 된다
주말에 친구 만나러 안나가고 집에 있지 않냐 -> 그니까 집에서 게임해도 된다

이 연결고리가 너무 느슨하고, 유치함


애초에 님네 다툼의 원인은 '게임을 많이 해서'가 아닐 거임
매사 이런식으로 사고하는 님에게 문제가 있을 거임

막말로 집에서 똑같이 집안일 다 하고 문제 안일으키면서 게임만 하는 남편도 있을 거임
그 집안은 다툼이 안나고 화목할 수도 있을 거임
님도 그런 집안 보고선 '오, 나도 집안일 다 했으니 게임해도 뭐라 안하겠지'한다면,
'그 집안은 애초에 남편과 아내가 화목하고,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같음에 기뻐하는, 그런 합의가 있다'는 걸 간과한 결론이 된다고 생각함


싸우기 지치면 안싸울 방법을 생각해야지,
무조건 상대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부모님한테 갖고 싶은 거 달라고 떼쓰는 걸 가장이 되어서도 계속 하는 거라고 생각함


진짜로 해결을 원한다면, 내가 드린 말씀들 잘 생각해보셨음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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