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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790927372024.05.20 10:26
88년생 37세 애 둘 입니다.
일단 저는 아직도 제가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대한민국 법에서 정한 성인일 뿐이지.
내가 생각하는 어른은 본인의 쾌락이나 어떤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 모두 벗어나 있고
법률적이나 도덕적으로 완벽하며 철이 완벽하게 들어있고 누군가에게 존경 받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사람은 철 안들어요. 점점 늙어가는거지 결혼하면 철든다? 애낳으면 철든다? 아닙니다.
그냥 늙을수록, 아이를 낳을수록 포기하는게 많아지죠.
그게 타인이 봤을때는 철들어 보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원래 사람을 한장소에 몰아놓고 수면부터 식사, 행동반경 등 모든걸 통제하면 정신이 어긋나기 마련입니다.
감옥에 가본적은 없지만 감옥이나 군대같은곳이 딱 그렇죠.
마편 쓸 당시에 본인의 심신이 피폐했을겁니다.
그래도 보통 마편을 쓰면 상대방이 징계를 받거나 영창을 가거나 심하면 군재판에 회부될 만큼
그 사람 인생에 큰 악영향을 끼칠수 있어서
보통은 마편을 안쓸텐데.. 어떤 부분에 있어선 대단하시네요.

결혼전에 주 7회 음주
주 2회 야구연습장 이나 골프연습장
주 1회 야구 , 골프
주 3회 주짓수
하면서 살았는데 지금은 모든걸 포기하고 주 7회 육아로 바뀐삶을 살고있습니다.
남들이 봤을땐 철이 든 것 처럼 보이겠죠?
그렇지만 제 머릿속은 매일 술을 생각하고 야구를 생각하고 골프를 생각하고 주짓수를 생각하며
야동과 아이돌에 침을 질질 흘리는 15살 사춘기 소년이 들어앉아 있습니다.
철이 들기를 바라기 보다는 포기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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