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에 들어선 아재야
올해 1월부터 약 8개월간 만나던 여자친구가 있었어 연구원 하고 싶다는 애가 28살 먹을동안 자격증 or 석사 둘 중 아무것도 안해놓고 여자는 취업 문턱이 참 높은 것 같다며 돌연 페미니즘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하길래 1초의 고민없이 그러라고 하고 카톡 이별로 바로 손절테크 탔어
헤어지고 바로 지금 여자친구랑 2주 정도 썸타다가 고백받고 한달 좀 안되게 만나고 있는데
어제 머리를 자른다기에 난 단발성애자 답게 단발로 자르는 건 어때 라고 물어보니
여자친구가 요즘 단발하면 페미니스트로 오해받는다고 오빠 지금 우리나라 여자들 페미한다고 남자들 욕하고 말도 안되는 논리로 사람 씹고 욕하고 하는거 아냐고 물어보더라
순간 좀 떠볼려고 그냥 대충은 안다고 뉴스에 가끔 시위도 나오고 청원 같은것도 나오고 하는거 봤다라고 했지
근데 오빠는 남자라서 그 카페나 자세한 실상을 잘모르는거라고 다음카페에 쭉빵 여시 이런 건 아냐고 물어보길래 모른다고 하니까
알려주면서 거기가 얼마나 노답천국인지 한 20분간 열정을 담아 욕을 하더라 한 4~5년 전 자기도 고등학교때부터 쭉빵을 했는데 그땐 정말 연예인이나 화장품 옷 같은걸로 수다 떠는 느낌이였는데 점점 사이트가 변해가고 남자들 욕하고 하길래 좀 안보게 됐다가 샤이니 종현 자살 했을 때 한남 죽어서 너무 좋다 라는 글 보고 바로 탈퇴했다고 하더라 종현 팬이라 더 그랬겠지
역시 전여친 페미 공부한다고 했을 때 1초의 망설임 없이 바로 손절테크 탄 나에게 상을 주시나 보다 다들 과감해지자
주변에 여자친구 or 여사친이 페미인데 어떻게 할까요, 페미 느낌 나는데 어떻게 할까요 물어 볼 생각하지말고 바로 손절타자
예쁜데다가 키 174에 몸매도 좋고 성격 좋고 페미도 안하는 여자친구 난 이제 평생 삼보일배 정신으로 예뻐해주고 잘 돌보고 키워서 결혼할게 :)
아참 그 이후로 자기 주변 언니들 페미니즘 어쩌고 얘기할 때마다 손절테크 탔다는데 자기 주변 기준으론 20대 초반 여자들은 별로 그런 느낌이 없는데 (여대는 제외래) 20대 후반~ 30대 언니들이 극심하다고 하더라
너무 좋다 너무 행복하다 불금이라 데이트 하러 가기전에 자랑글 쓰고 간닷 :)
다들 예쁘고 착하고 페미 안하는 여자친구 생기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