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무주택 서민들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과 절규가 담긴 글이 등장했다. 청원 글을 쓴 주체는 '집값 정상화 시민행동'이라는 단체의 회원으로 파악된다.
이 단체는 급등한 집값을 최소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수준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결성됐으며 올해 6월 18일 만들어져 현재 회원이 2700여 명에 달한다.
청원자는 "빚이 무서워 2016년에 결혼해 전세로 시작한 순간의 선택이 몇 년동안 이렇게 좌절감을 가져오게 할 줄 몰랐다"며 "열심히 하면 된다는 일념하에 살아왔는데 참 순진하고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마흔 가까이 돼서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8억원이던 가격이 너무 부담돼 망설였던 집이 20억원에 실거래됐다"며 "가만히 앉아서 10억원이란 자산이 증식된 그들과 그 시간을 놓친자들 사이에는 노력하고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 계급이 생겨버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