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421&aid=0005136939
사건 이후 현장 직원, 민원인에게 사과…"사실이면 엄중 문책 예정"
© News1 DB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공사 소음에 시달리다가 참지 못해 서울시설관리 공단 직원에게 공사 종료 시기를 문의한 민원인이 "남자친구라도 사겨서 밖에 나가 놀아라"는 막말을 들었다고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공단 측은 해당 발언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
29일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한 성북구민이 지난 27일 민원창구인 '시민의소리'에 글을 올려 "창문을 열면 말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음이 심해서 환기도 못 시키며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서울시설관리 공단 감독자에게 민원을 제기하자) '남자친구라도 사겨서 밖에 나가 놀아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 현장 소음으로 집에 거주하는 것이 힘들고 피해를 보는 민원인에게 올바른 답변도 아니고 들었을 때 매우 기분이 나빴다"며 "친밀한 사이에서 들어도 언짢을 수 있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공사 현장 사람에게 들어야 하는 것도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에 현장 직원은 전화로 해당 민원인에게 사과한 상태다. 다만, 현장 직원은 민원인이 당시 공사 관련 문의를 하자 향후 소음이 덜나는 장비로 바꾸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해당 발언에 대해 감사를 진행해 사실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서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사안에 대해 엄중 문책할 예정"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교육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