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한국어 배웠어요"..세상으로 나온 에티오피아 소녀
송형국 입력 2018.11.10. 21:40 수정 2018.11.10. 22:06
https://news.v.daum.net/v/20181110214007289?f=m
지구 저편 에티오피아에서 위성으로 한국 방송을 시청하며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해 온 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녀, 열다섯 살이면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 하는 지역 풍습을 이겨내고, 대학에 진학해 꿈꾸던 한국땅까지 밟게 됐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당시 중학교 졸업반이던 페루자는 부모가 운영하는 숙소 TV를 통해 '1박2일' 등 한국 프로그램을 보며 혼자 한국어를 익혀왔습니다.
영어와 아랍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했지만 여자가 중학교를 나오면 시집보내는 게 이 지역의 완고한 풍습이었습니다.
부모는 끝내 딸의 결혼 대신 진학을 결정해줬고 결국 지난해 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됐습니다.
[페루자 : "바라는 거 있다면 저 스스로 열심히 일해서 제가 사랑하는 한국으로 오는 겁니다."]
페루자의 꿈은 이 작품이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