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4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연합뉴스 

 

[한국경제 길을 묻다] "IMF가 초래한 '한국의 비극'"…양극화

 

 

기사입력2019.03.10 오전 6:01

최종수정2019.03.10 오전 6:03

전문가들 "IMF 강제 이식한 신자유주의는 고삐 풀린 자본주의"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우리나라 상·하위 계층의 소득격차 확대, 즉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각해진 참사의 원인은 무엇일까?

지난 1997년 IMF 경제위기를 계기로 비정규직이 급증하고 소득분배가 악화하는 등 파멸적 현상이 본격화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9.8%의 고성장을 구가했던 1990년, 2인 이상 도시가구 기준 '소득 5분위 배율'은 3.72배였다. 이듬해는 3.58배, 그 이듬해는 3.52배였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최상위 20%의 평균 소득을 최하위 20%의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이 수치가 급등한 것은 19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였다. 1997년 3.80배이던 5분위 배율이 1998년 4.55배로 뛰더니 1999년 4.62배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4분기에는 5.47배를 기록했다. 소득 최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이 하위 20%의 약 5.5배에 달했다는 의미다. 고소득층의 소득은 늘고 저소득층의 소득은 줄어든 결과다. 양극화가 날로 심해진 것이다.
 

회견하는 임창렬 경제부총리와 캉드쉬 총재(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미셸 캉드쉬 IMF총재(오른쪽)와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긴급 자금지원을 받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향서를 전달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 1997.12.3 (끝)
 

지하철역 통로에서 노숙하는 실직자들(서울=연합뉴스) 손진옥 기자 = IMF 이후 실업사태가 본격회 되면서 거리로 내몰린 실직자들이 낮이면 일자리를 찾아 헤매다 사회단체들이 제공하는 무료급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밤이되면 지하철 통로에 노숙을 하고 있다. 1998.6.22 (끝)

강신욱 통계청장은 보건사회연구원 재직 시절 '불평등 변화와 재분배 정책' 심포지엄 발표문에서 '지니계수'를 사용해 소득분배 악화 추이를 분석했다.

그는 고령화, 1인가구 증가, 청년실업 등 사회·경제적 변화를 고려하면 이제는 모든 연령대, 모든 가구원의 소득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보면 1996년 0.3033(시장소득 기준)이던 지니계수는 2006년 0.3583, 2016년 0.4018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높을수록 소득 양극화가 심하다는 뜻이다.

가처분소득 기준 지니계수도 같은 기간 0.2983→0.3251→0.3353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5분위 배율로 따지든, 지니계수로 따지든, 소득 양극화는 최근 두드러진 현상이 아니라 오랜 기간 한국경제를 잠식해왔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갖는 셈이다.

특히 양극화 지표들은 IMF 사태 이후 급등했다.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때부터 '한국의 비극'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비정규직 급증, 소득분배 악화, 삶의 질 저하, 저출산 심화, 노인 빈곤 확산, 자살률 급증 등 파멸적 현상"이 한꺼번에 덮쳐온 게 그가 정의한 한국의 비극이다.

강신욱 청장 역시 발표문에서 소득 불평등이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문제로 주목받기 시작한 게 IMF 사태를 거치면서라고 분석했다.

1996∼2006년은 IMF 사태가 직접적으로, 2006∼2016년은 인구·가족구조 변화가 복잡하게 동반되면서 소득 불평등 문제가 심화했다는 것이다.

IMF 사태는 구제금융과 함께 신자유주의 체제를 강제 이식했다. 

1980년대 본격화한 신자유주의는 시장경제 원리에 충실해야 한다는 '시장근본주의'로도 불린다.

자유화·세계화를 지향점으로 삼아 정부 개입과 규제를 최소화함으로써 경쟁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신자유주의 체제를 반대론자들은 '고삐 풀린 자본주의'라고도 부른다.

고려대학교 이우진 교수는 이 체제가 "금융위기와 장기불황, 실업 증가와 노동시장 분단화, 불평등 증가와 부의 집중, 환경파괴와 기후변화"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결국 과거의 개발경제·발전국가 모형을 이어받아 신자유주의 체제가 확립되고, IMF사태로 파생한 구조적 모순이 엉키면서 양극화로 흘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작년 취업자 증가 폭 9년 만에 최소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인구증가 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취업자 증가 규모가 9년 만에 최소라는 통계청 발표가 나온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실업급여 설명회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2019.1.9

성경륭 이사장은 양극화 심화로 대표되는 한국의 비극을 극복하려면 '혁신적 포용국가'로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이사장이 제시한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은 각 경제주체의 혁신역량 강화, 고용 증대, 소득 증가가 선순환하는 구조다.

그는 지난해 말 '혁신적 포용국가-국가 패러다임 전환의 방향과 과제' 논문에서 "혁신적 포용국가 외에 한국의 비극을 극복할 다른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고 제시했다.

경공업→중화학공업→IT로 이어진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혁신성과 고용 창출력이 약해졌는데, 대기업 중심의 '선성장 후분배'로는 이를 풀 수 없다는 것이다.

20년 넘게 구조화한 모순을 해소하려면 중부담·중복지의 포용적 혁신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이우진 교수는 "'포용적 성장론'은 시장근본주의에 대한 반성에서 제기됐다"며 그동안 심화한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담론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누진적 과세정책, 부동산 등 자산에 대한 과세 강화, 공공 일자리 창출 등 조세·재정정책으로 포용적 성장, 혁신적 포용국가를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혁신적 포용국가와 소득주도성장 이론은 현실 경제에서 작동하지 않는 '이상향'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대학교 김소영 교수는 "수요만 자극하는 소득주도성장은 한계가 있다"며 "노동 생산성 향상 등이 전제되지 않는 한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고 지적했다.

서강대학교 이윤수·최인 교수는 한국경제학회 발표자료 '신정부 거시경제 성과의 실증평가'에서 소득주도성장이 목표와 달리 소비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작년 3분기까지의 지표로 보면 설비투자 급감, 고용 감소, 생산성 감소"가 나타났다면서 "소득주도성장의 분배 효과도 회의적"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의 지니계수 변화 추이'소득불평등의 변화와 재분배정책의 과제' 발표문(강신욱) 캡처


 댓글 새로고침
  • 해내지 말입니다 2019.03.10 14:32
    미친 새끼들, 공부 안한 티를 내요
    혁신적 포용경제?

    그게 뭔지, 니들은 아냐?
    지도 모르는 걸로 국가를 실험하려고해?

    김대중 노무현 10년으로 못한 걸 2년만에 해낸다
    그 어려운 걸 해내지 말입니다
    0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480595 jpg 흡연자중에 본인의 의지로 담배를 끊는 비율 7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0.09 1207 0
480594 gif 약혐) UFC 선수의 살벌한 파운딩 ㄷㄷㄷ 3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0.09 1004 3
480593 jpg 밥사주던 친누나의 잊을수없는 말 4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0.09 1281 7
480592 mp4 존잘 유투버도 한수 접은 상남자식 헌팅법 4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0.09 1062 1
480591 jpg 넷플릭스가 흑백요리사를 이뻐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6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0.09 933 2
480590 jpg 눈물 왈칵... 엄마와의 대화 모음 ㅠㅠ 3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0.09 668 0
480589 jpg NCT 태일 특수준강간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분들 많은거같은데 3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0.09 745 1
480588 jpg 단독] ‘철근 누락’ LH 전관 업체, 버젓이 입찰 참여해 일감 65% 따냈다 5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0.09 503 1
480587 jpg 엔비디아 직원중 3분의 1 260억이상 재산 보유 ㄷ 3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0.09 610 0
480586 mp4 카더가든 보고 섹시해졌다고 말하는 김지유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0.09 682 0
480585 jpg 빨간과 붉은의 차이 3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0.09 628 1
480584 gif 귀여운 엄마고양이와 아기고양이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0.09 384 0
480583 mp4 (ㅇㅎ?) 스팸 꺼내기 4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1019 1
480582 jpg 행복의 역치가 낮은 사람들 특징 2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745 2
480581 jpg 오늘자 성수행사 배우 이나영 근황 2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825 1
480580 mp4 새벽에 일진들 시끄러워서 한소리했다 ㅅㅂ 4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1026 2
480579 mp4 메부리코 수술후 본인 얼굴 보고 눈물 흘리는 외국 여성 4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729 1
480578 jpg 자전거 갤러리 영구차단 짤 2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1085 5
480577 mp4 젖꼭지 비틀기 싸움 3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664 0
480576 mp4 사나 귀여움 근황 3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755 4
480575 mp4 엉덩이 큼)픽사 인크레더블 엄마 코스프레 ㅎㄷㄷ 5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1046 4
480574 mp4 티팬티에 오해가 있었던 누나 6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940 0
480573 mp4 야인시대 순간 최고 시청률 64%를 찍었던 장면 1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566 0
480572 mp4 세살 짜리 아기가 하는 로블록스 ㄷㄷㄷㄷ 3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555 0
480571 gif ㅇㅎ) 유나 레전드 1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1288 4
480570 jpg 건조해지니 슬슬 부활하는 병 2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735 0
480569 jpg 요즘 민폐로 화재가 되고 있는 러닝크루 모집글의 항상 들어가는 "그 문구" 1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597 1
480568 mp4 한국 태권도는 실전에서 못써먹는 운동 아님 ??? 4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796 2
480567 jpg 기업 면접비를 반드시 의무화 해야하는 이유 5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574 1
480566 jpg 예상치 못한 많은 관심으로 사과문 작성한 비빔대왕 2 newfile 신도시사나이 2024.10.08 451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020 Next
/ 16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