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1319 추천 수 1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s001.jpg

 

커티스 르메이 좌

 

'무고한 민간인은 없다'

'일본 본토를 폭격해서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

 

등의 발언으로 유명한 폭격성애자 커티스 르메이. 우리에겐 전쟁광의 이미지로 남아있지만 의외로 전쟁을 주장하기보단 신중하게 득실을 따지고, 이익이 없는 싸움은 안하는게 낫다는 주장을 하던 실리주의자임.

 

 

s002.jpg

 

그의 대표작 도쿄 대공습

 

사실 그가 특별히 잔인한 성품이라 이런 파괴를 자행한건 아님. 소싯적 중국에서 일어난 일본군의 무차별 소이탄 폭격 + 민간인 학살을 보고 '이런 야만인 놈들과 전쟁하면 속전속결이 제일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일본의 총옥쇄(무조건 버티기) + 카미가제 + 민간인들의 군용품 제작을 보고 결심하게 된 것.

 

 

자신은 안전한 곳에 숨어서 부하를 사지로 몰아넣는 호전광도 아니었는데, 중령시절 폭격기들이 쫄아서 고고도로 일찍 폭탄을 떨구고 귀환하자 "안되겠소, 내가 나서야겠소"하면서 중령짬에 최선두 폭격기를 직접 조종하여 저고도 폭격작전에 참여함. 심지어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격추율을 계산하고 논리적으로 기존 작전보다 피해가 적다는 자료까지 만들어서 조종사들을 설득한 계산적인 사람임.

 

 

이후 장군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고도 소장짬에 자신이 선두기체에 타고 저고도 폭격을 지휘해서 폭격작전 성공률을 미친듯이 올림.

 

 

결론적으로 르메이의 생각은 '어차피 일본군은 상식이 안통하는 또라이고, 얘들이랑 전쟁 길게 해봤자 미군 뿐만 아니라 일본 민간인도 더 죽는다'였고, 충실하게 일본의 전쟁수행능력을 박살내버림.

 

s003.png

 

이러한 치밀한 계산 + 냉정한 판단은 한국전쟁에서도 이어졌는데, 어차피 중공군이 밀려오면 피해가 더 커지니 그 전에 북한군이든, 북한군의 군용품을 생산하는 민간인이든 상관하지 않고 초토화 명령을 내림.

 

누군가는 잔혹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지난 전쟁을 겪으며 자기 부하들을 잃어봤던 르메이 입장에서는 자신이 호전광 백정이라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자신의 부하를 하나라도 더 살리고 남한을 지키겠다는 판단을 한 것.

 

 

 

이후 계속 진급을 거듭하여 쿠바 미사일 위기(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지어 미 본토가 핵폭탄의 위협사정권에 들어가려던 상황)때는 '쿠바에 핵 골고루 떨구면 되는거 아님?'이라는 강경한 주장을 흘려서 소련과 쿠바가 꼬리내리게 만듦. 솔직히 지도 지 이미지가 또라이 전쟁광이라는걸 객관적으로 인지 가능해야 펼칠 수 있는 전략.

 

 

 

피그만 침공이나 베트남 전쟁은 이익이 없으니 하지 않는게 좋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음. 실제로 두 전쟁이 미국의 거대한 삽질로 끝난걸 보면 군인으로서 르메이의 통찰력과 치밀함이 대단하단걸 알 수 있는 부분.

 

물론 반대와는 별개로 베트남전이 벌어지자 '폭격으로 베트남을 석기시대로 돌려놔야 한다'라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확고한 발언을 함.

 

s004.jpg

이런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이미지지만, 실제로 자신의 부하들에게는 엄청나게 상냥했다고 함.

 

나름 최연소 타이틀 다 갈아치우면서 진급한 엘리트중의 엘리트임에도 불구하고 자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말을 아끼고 목소리도 작아서 르메이가 말을 할 때는 부하들이 떠들지 않고 경청했다고 함.

 

당시 밝혀지지도 않았던 PTSD를 호소하는 부하에게는 자신도 겪어봐서 이해한다며 보직변경을 시켜줬고, 흑인인게 뭔 상관이냐며 흑인 조종사를 대거 활용한 선진적인 군 문화를 이끌어감.

 

 

 

그의 이미지가 전쟁광이었던건 사실 가치부전이 아니었을까...

 


 댓글 새로고침
  • 막잔 2021.10.04 14:52

    상황이 사람을 저리 만들었네.   .


    - 축하드립니다. 와우! 최고 댓글 보너스 20점을 받으셨습니다.

    1 0
  • 조커33 2021.10.04 15:00

    ㅋㅋㅋ. ㅋㄲㅋㅋ

    0 0
  • static 2021.10.04 17:48

    합리적이네

    0 0
  • ejej 2021.10.05 00:44

    참군인인가

    0 0
  • 뿌루뿡삐로미 2021.10.05 00:59

    ㄷㄷ

    0 0
  • 모래모래 2021.10.05 01:11

    군인중에는 베스트네

    0 0
  • ㄴㅁㅎㅇㅅㅇㅇㄷ 2021.10.05 01:19

    진짜 참 군인. 적에게 동정심은 사치일 뿐.

    1 0
  • 홈스타1 2021.10.05 12:39

    속전속결이 맞지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9점을 받으셨습니다.

    1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mp4 앞집 살아서 뉴진스 직관한 이웃집ㅋㅋㅋㅋ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8.10 811 5
베스트 글 gif 월세 24개월 밀렸었다는 분 5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10 472 4
베스트 글 jpg 남편 기 살려주는 아내 6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10 749 4
베스트 글 mp4 뉴욕 기사식당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8.10 391 4
베스트 글 jpg ㅇㅎ)버티면 30만베리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8.10 639 3
베스트 글 jpg 멍청멍청..북한 근황.. 4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8.10 554 3
베스트 글 jpg 지인 결혼식은 빠져도, 장례식은 참석하라고 하는 이유 2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10 732 3
베스트 글 jpg 불륜 추정커플이 오면 개이득이라는 자영업자들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8.10 511 2
베스트 글 jpg 친누나가 층간소음을 해결한 방법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8.10 567 2
베스트 글 jpg 만화 역대 매력적인 빌런들 8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8.10 524 2
337311 jpg 낚시터 민폐 6 file 익명 2017.05.02 417 0
337310 jpg 드래곤볼 3 file 익명 2017.06.01 264 0
337309 jpg 영화 같은 장면 4 file 익명 2017.06.01 232 0
337308 jpg 대륙의 무림 고수 1 file 익명 2017.06.01 247 0
337307 jpg 아스날 팬의 정성 4 file 익명 2017.06.01 242 0
337306 jpg 고등어 초밥 7 file 익명 2017.06.01 256 0
337305 jpg 아찔한 파편 5 file 익명 2017.06.01 258 0
337304 jpg 에스컬레이터 발 조심 6 file 익명 2017.06.01 262 0
337303 jpg 일본으로 귀화한 중국 탁구 선수 7 file 익명 2017.06.01 290 0
337302 jpg 뭘 좀 아는 사슴 2 file 익명 2017.06.01 380 0
337301 jpg 자살 시도 딸 붙잡은 채 15분 버틴 엄마 7 file 익명 2017.06.02 218 0
337300 jpg 지각대장 설리 6 file 익명 2017.06.02 223 0
337299 jpg 어느 시골의 평범한 가족 4 file 익명 2017.06.02 207 0
337298 jpg 빅뱅 탑 대마초 적발 file 익명 2017.06.02 271 0
337297 jpg 기빨리는 남편 6 file 익명 2017.06.02 260 0
337296 jpg 현재 일본에서 난리난 사 9 file 익명 2017.06.02 267 0
337295 jpg NASA의 인증 4 file 익명 2017.06.02 233 0
337294 jpg 이것이 진짜 디스 4 file 익명 2017.06.02 213 0
337293 jpg 굴삭기 극한 기동 2 file 익명 2017.06.02 199 0
337292 jpg 투명한 커피 3 file 익명 2017.06.02 195 0
337291 jpg 노골적인 PPL 5 file 익명 2017.06.02 313 0
337290 jpg 유부남의 컴퓨터 구입 2 file 익명 2017.06.02 307 0
337289 jpg 열도의 입욕제 1 file 익명 2017.06.02 328 0
337288 jpg 부산대 동아리 4 file 익명 2017.06.03 256 0
337287 jpg 동거녀 암매장 30대 7 file 익명 2017.06.03 209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493 Next
/ 13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