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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킴스클럽은 지난달 송아지 110마리를 매입해 사육을 시작했다. 대형마트가 송아지를 직접 사들여 키우는 건 킴스클럽이 처음이다.
송아지 사육은 전남 장흥의 폐사 위기 축사에 맡겼다. 킴스클럽의 축산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장흥에 상주하며 송아지를 함께 돌본다. 킴스클럽이 송아지 사육에 나선 것은 소고기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소고기는 ‘축산농가→도축장→중도매인(경매장)→가공업체→소매점’으로 이어지는 다섯 단계 유통구조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단계를 거칠 때마다 비용이 늘어나 비싼 가격을 매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킴스클럽은 송아지를 직접 키워 판매하면 소비자가 구매하는 한우 가격을 기존 대형마트 대비 20%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100g당 1만2000원 수준에 판매하는 1등급 한우 등심은 9000원대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